본 연구자는 작품의 질이 아무리 좋다고 한들 관람객이 찾지 않는 전시를 과연 '성공적인 전시'라 칭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본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본 연구의 목적은 관람객이 원하며 찾게 되는 대중성을 가진 전시란 무엇이며, 또한 그러한 대중적 전시에서 관람객들의 흥미를 자극시키는 요소들이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사례를 통해 연구해보았다.
오늘날 우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보급 및 확산에 따라 미술관들은 적극적으로 SNS를 활용하여 홍보하고 있으며, 대중들은 SNS 환경 속에서 전시의 정보를 쉽게 접하고 있다. 이는 기존에 미술관 전시에 관심이 있었던 미술 애호가뿐만 아니라 SNS에 업로드나 '좋아요'를 함으로서 그들의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미치는 영향력으로 확산된다. 더불어 그 주변 사람들이 미술관을 경험하고, SNS에 공유함으로서 더욱 더 많은 잠재적 관람객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바이럴 마케팅의 모형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 이처럼 SNS를 통해 확산되는 이미지들과 전시정보를 관람객 개발 방법으로서 제시하고자 한다. 전시는 이미지를 통해 시각적인 언어로서 전달된다. 이는 이미지 위주의 콘텐츠를 공유하는 SNS의 개념으로 일맥상통한다. 특히 SNS 중 인스타그램은·이미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이다. 따라서 본 연구자는 인스타그램의 해시태그 검색, 게시물 수, 타임라인, 인기 게시물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였고, 이를 통해 대중적인 전시를 파악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대표적 전시를 임의 추출하여 사례분석을 통해 연구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자는 대중적 전시를 직접 경험하고 분석하여, 그 전시가 왜 대중들에게 인기가 있는지, 어떠한 디스플레이 요소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휴대폰이나 카메라를 꺼내어 사진을 찍고 싶게 만들었는지 그러한 관람객의 흥미유발 자극요인을 관련 전시의 SNS 업로드 현황을 통해 연구하였다.
대림미술관의 〈Paper,Present : 너를 위한 선물〉, 리움미술관의 〈올라퍼 엘리아슨 : 세상의 모든 가능성〉, 2016광주비엔날레, 사비나미술관의 〈#셀피 : 나를_찍는_사람들〉을 대상으로 사례연구를 진행하였다. 작품안의 흥미 유발 요소는 주로 설치 작품에서 발견되었다. 관람객들이 선호하는 작품의 특징은 이색적이며 새로운 컨텐츠에 흥미를 주로 느끼며, 이를 작품의 우수성으로 보기도 하였다. 더불어 스펙터클적인 요소일 수 있는 공간 전체를 활용한 큰 스케일의 설치작품이 인기가 많았고, 체험 할 수 있는 관람객의 경험을 위한 작품이 인기가 많았다. 또한 빛이나 그림자를 활용한 작품, 프레임을 활용한 작품, 화려한 작품 등이 관람객의 흥미를 자극시켰다. 움직이는 조각인 키네틱아트는 주로 사진보다는 동영상으로 SNS에 업로드 되었다. 그 중 특히 SNS에 많이 업로드 되었던 작품의 흥미유발 요소는 거울을 활용한 작품이었다. 관람객 자신의 모습이 작품에 투영되는 모습에 스스로 흥미를 느꼈다. 관람객들은 작품과 직접 상호작용하여 관람객이 작품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하고 이를 기록하기 위해 관람객들은 사진을 찍었다. SNS에 업로드 되어 있는 미술관에서 찍은 사진들을 분석해보면 대부분 작품과 함께 자신을 포함하여 자기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이는 자기표현 동기와, 정서적 동기를 가짐으로서 자기노출 성향을 드러내고 있는데 이는 SNS 이용 동기와 강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본 연구는 대중적인 전시를 도출해내기 위해 SNS를 하나의 접근방식의 도구로 삼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대중예술의 기존 연구 범위를 확대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향후 미술관의 마케팅과 관객개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