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을 대표하는 특산품인 천안호두과자는 2010년 이후 국산밀과 팥을 이용한 호두과자 명품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국산밀과 팥 원료의 자급률이 낮아 밀, 팥 재배 면적 확대를 위한 정책적, 기술적인 시도가 요구되고 있다.
밀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논에서의 밀 재배를 적극 권장하고 있으나, 천안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밀을 6월 중순에 수확하므로 벼 이앙과 경합하게 되는 기후조건의 불리함으로 인해 논에서는 벼 위주로 재배하였으며 논의 밀-벼 이모작 재배는 남부지방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천안지역의 논에서 호두과자 원료곡 생산을 위해, 6월 중순에 밀을 수확한 후에도 팥과 벼의 적정수량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밀-팥, 밀-벼 이모작 작부체계 기술을 확립하여 밀과 팥의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논 경지이용률 증대에 기여하고자 2015년부터 2017년에 걸쳐 본 연구를 수행하였다.
따라서 천안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변화하고 있는 기상여건을 분석하여 이모작 재배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였고, 밀과 밀 후작으로 팥과 벼의 파종 및 파종기와 재식거리, 시비량 등 재배방법에 따른 수량성과 품질특성을 분석하여 최적의 품종과 재배법을 선발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천안지역 호두과자의 원료곡으로는 수량성이 높고 과자용 밀의 특성을 지닌 고소와 수량성이 높고 팥 앙금특성이 뛰어난 아라리가 최적의 품종이었다.
호두과자 원료곡 생산을 위한 천안지역 밀-팥 최적 작부모델은 고소밀을 10월 26일에 파종하고 웃거름은 표준시비량의 200%를 시용하며, 아라리팥을 7월 10일에, 재식거리 60×15 cm로 파종하고 고휴 재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재배법이었다.
밀-벼 최적 작부모델은 고소밀을 10월 26일에 파종하고 웃거름은 표준시비량의 200%를 시용하며, 해담벼를 6월 29일에, 주간간격 33×14 cm로 이앙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재배법이었다.
이번 연구결과에서 천안호두과자의 주재료인 밀과 팥의 최적품종 선발과 이모작 작부모델 개발은 천안지역에서 밀과 팥의 논 재배면적 확보와 자급률을 높이는데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사료되며 향후에도 논을 활용한 식량작물의 다양한 이모작 작부체계에 대한 연구가 계속 이루어져야 한다고 판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