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사실상의 핵보유국이 되었다. 북한은 핵무기의 고도화 과정을 통해 모든 종류의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었고 미사일도 ICBM 시험 발사까지를 마침으로써 미국 본토까지 위협을 할 수 있는 국가가 되었다.
북한의 핵무기는 그들의 국제적 입지를 현저히 격상시켰고 북한 자체로써는 김씨 왕조의 세습을 정당화시키고 있다. 또한, 미국까지 위협할 수 있는 능력 있는 핵보유국으로써 세계적 비확산 체제에도 정면 도전을 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평화를 더욱 위협하고 동북아의 안정을 깨뜨리는 요소가 되었다.
그동안 북한의 비핵화 노력은 남북한 간에, 미북 간에 그리고 핵심 당사국 간의 6자회담 등을 통한 외교적 노력과 유엔을 위시한 국제사회의 압력과 제재 등으로 20여 년간에 거쳐 해왔으나 아직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 66년간의 한미동맹은 한반도 전쟁을 억제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한국의 경제 기적과 정치발전을 가져오는 가장 성공적인 동맹으로 평가받고 있고 안보 위주의 동맹에서 경제동맹으로, 그리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표방하는 가치동맹으로 나아가 포괄적인 전략동맹으로 발전하여왔다.
북한 핵무장의 고도화는 북한위협이 고도화됨을 뜻한다. 따라서 북한의 위협이 고도화되면 당연히 한미동맹 관계는 더욱 돈독해지고 안정성도 더욱 높아지리라는 것이 합리적인 예측이라 판단하고 안보 관련 국내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은 '국방대학교 안보문제 연구소'와 '서울대학교 평화연구원'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나타난 현상은 합리적인 추정과 다르게 나타난 사실에 주목하고 북한 핵무장 고도화 기간에 있었던 두 가지 측면의 영향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첫째, 한미간에 동맹국으로써의 일상적인 주요활동면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었는지를 살폈다. 둘째는 이 기간에 각 정부의 성향에 따라 동맹 관계의 안정성을 미리 설정했던 분석 틀을 이용하여 평가해보았다.
평가 결과, 북한의 핵무장 고도화는 동맹국으로서 한미간에 공동의 위협관리 차원에서 협조와 조정을 통하여 공동위협에 대처하는 일상적인 활동으로 관리가 되어 왔고 안정성에까지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별 정책 기조와 비핵화 공조 노력, 그리고 쟁점 관리 측면을 꼼꼼히 분석 비교한 결과는 정부성향에 따라 안정성에 현저한 영향이 있었음을 발견하였다.
결론적으로 북한의 핵무장 고도화는 일상적인 위협을 관리하는 활동으로 협조와 조정이 되고 안정성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으나, 정부의 성향에 따라 안정성에 영향을 주었으며 그 영향은 각 정부의 대응에 따라 불안정성을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