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학교폭력 피해자를 대상으로 회복적 조정·화해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불안/우울과 위축/우울, 가해자의 공격행동과 규칙위반 감소 효과를 알아보았다. 연구대상은 학교폭력 피해자와 가해자 각 3명씩이었으며, 청소년행동평가척도(YSR)와 프로그램 진행 중 관찰된 피해자와 가해자의 지각변화, 그리고 종결단계에서 피해자와 가해자가 프로그램 진행 전·중·후 변화된 자신의 감정에 대해 평가한 자기 평가서로 프로그램의 효과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회복적 조정·화해 프로그램은 피해자의 불안/우울과 위축/우울, 가해자의 공격행동과 규칙위반을 긍정적으로 감소시켰다.
둘째, 피해자는 회복적 조정·화해 프로그램 진행과정을 통해 자신의 억울한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고, 가해자는 피해자의 감정과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는 점을 긍정적인 측면으로 지각하였다.
셋째, 회복적 조정·화해 프로그램 진행 전·중·후 변화된 자기 평가서에서 가해자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자발적 사과를 보였고, 피해자는 가해자의 진심어린 사과를 직접 대면을 통해 용서를 받음으로써 자발적 회복이 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회복적 조정·화해 프로그램이 피해자의 불안과 우울, 피해 감정의 회복에 도움이 되고, 가해자의 공격성과 규칙위반 행동 감소 및 피해자의 입장 이해에 도움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향후 회복적 조정 ·화해 프로그램의 효과측정은 학교폭력 피해자와 가해자의 정서 이외 인지적 변화에 대한 측정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