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가하는 학교폭력이나 학교부적응으로 인한 자살 또는 학업중단 문제는 학교 교육 현장을 넘어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되면서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은 매우 중요한 발달과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2017년도 학업중단현황과 원인 분석 결과를 보면 전체 초·중·고교의 학업중단 학생은 총 50,057명이었으며, 학업중단율은 전학년도 47,663명 대비 5.0% 상승하였다. 학업중단원인은 학교 원인, 가정 원인, 개인적 부적응 등 복합적이고 학업중단은 학업, 돌봄 서비스의 제공 어려움과 사회와의 단절, 낙오를 유발하는 등 개인적·사회적 손실을 초래하면서 학교생활부적응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교육복지프로그램 참여경험과 청소년들의 학교생활적응, 자아존중감의 수준과 이들 간의 차이를 파악하고, 교육복지프로그램 참여경험과 학교생활적응간의 관계에서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를 확인하여, 교육복지 실천현장에서의 실증적인 기초자료를 제공하며 효율적인 교육복지프로그램 운영과 개발을 위한 실천적 제언과 후속연구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하는데 있다.
연구대상은 창원시와 진주시 중학교 중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의 학생을 조사하였다. 참여한 학교는 전체 A형 10교로 학년별 학교생활적응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학생을 설문조사하였다. 조사는 2018년 9월 10일부터 10월 18일까지 실시하였다. 각 학교별로 60부씩 배부하여 회수된 설문지 600부 중에서 교육복지프로그램 참여경험이 없는 37부와 설문지 응답에 누락된 부분이 있는 9부는 제외하였다. 최종 554부를 자료 분석 방법에 의거 자료를 처리하여 정리하였다.
조사도구는 선행연구들을 통해 교육복지프로그램과 관련된 변인들을 분석한 후 연구의 목적에 맞게 문항을 선별하여 재구성 하였다. 문항은 일반적 특성으로서 개인적 특성 3문항, 학교성적 1문항, 교육복지프로그램 참여여부 1문항, 교육복지프로그램의 다양한 참여경험을 알아보기 위해 구체적인 프로그램 영역별, 프로그램 내용 22문항, 본 연구의 종속변수인 학교생활적응에 관한 20문항, 자아존중감에 관한 20문항으로 총 67문항으로 구성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수집된 자료의 분석을 위하여 SPSS 24.0을 통해 조사대상자의 인구학적 특성과 주요 변인의 평균, 표준편차, 인구학적 특성에 따른 주요 변인의 집단 간 차이, 변수 간 영향관계, 회귀분석을 통해 매개효과 등을 살펴보았다.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육복지프로그램 참여경험은 성별과 대상여부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고 학교생활적응은 성적, 자아존중감은 학년과 성적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교육복지프로그램 참여경험 수준은 성별(t=3.286, p〈0.05), 교육복지프로그램 대상여부(t=7.867, p〈0.001)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자아존중감 수준은 학년(F=6.590 p〈0.01), 성적(F=14.294, p〈0.001)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고, 학교생활적응 수준은 성적(F=24.512 p〈0.001)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둘째, 교육복지프로그램 참여경험과 자아존중감의 영향관계에서 전체와 교육복지회원을 대상으로 한 경우 0.002의 모형의 설명력(R²)을 확인하였다. 일반회원의 경우 0.021의 모형의 설명력(R²)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p〈0.05 수준에서 유의하였다. 교육복지프로그램 참여경험과 학교생활적응의 영향관계에서는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경우 0.029의 모형의 설명력(R²)을 확인하였으며 p〈0.001 수준에서 유의하였다. 교육복지회원의 교육복지프로그램 참여경험과 학교생활적응의 영향관계에서 0.017의 모형의 설명력(R²)을 확인하였으며 이는 p〈0.05 이내의 유의수준에서 확인되었다. 일반회원의 교육복지프로그램 참여경험과 학교생활적응의 영향관계는 0.075의 모형의 설명력(R²)을 확인하였으며 이는 p〈0.001 이내에 나타나 유의한 영향관계가 확인되었다.
셋째, 교육복지교육프로그램 참여경험이 학교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 검증 결과, 자아존중감은 교육복지프로그램 참여경험과 학교생활적응 두 변인간의 관계에서 전체 대상과 교육복지회원대상에서는 매개효과를 확인할 수 없었지만 일반회원에서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복지프로그램 참여경험은 자아존중감 간에 2.1%의 설명력(R²=0.021)으로 유의한 영향(β=0.143, t=2.320, p=0.021)을, 교육복지프로그램 참여경험과 학교생활적응 간에 7.5%의 설명력(R²=0.075)으로 유의한 영향(β=0.275, p=0.000)을, 교육복지프로그램 참여 경험과 자아존중감은 학교생활적응에 50.5%의 설명력(R²=50.5)으로 유의한 영향(β=0.180, p=0.000)을 미치며, 교육복지프로그램 참여경험이 학교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β(2)=0.275 〉 β(3)=0.180으로 교육복지프로그램 참여경험과 학교생활적응간의 관계에서 자아존중감이 매개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결론적으로 교육복지프로그램 참여경험은 학교생활적응에 정적 영향을 미치며, 일반회원의 교육복지프로그램 참여경험은 학교생활적응 간에 자아존중감이 매개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교육복지프로그램 참여경험을 통해 학교생활적응을 향상시키고 자아존중감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될 것으로 사료된다. 이를 통해 교육복지프로그램 참여 대상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복지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보완책이 필요할 것이며, 학교생활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자아존중감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자아존중감 모든 하위변인들을 포함하는 다양하고 체계적인 실증적 연구와 개발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