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우리 사회에 다문화가정의 아동이 늘어나는 시대적 변화 속에서 지역사회 아동의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주일학교 교사의 다문화경험과 다문화수용성이 어떠한지 살펴보고, 다문화경험이 다문화수용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았다. 이러한 연구 목적에 따라 서울, 경기 지역 기독교 재단에 소속된 주일학교 교사 33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였다. 다문화경험에 대한 설문 문항은 워드(Ward, 1996)가 개발한 문화 간 생활 경험 체크리스트(Cross-Cultural Life Experience Checklist, CCLEC)를 장인실과 이혜진(2010)이 수정 보완한 것을 사용하였다. 또한 다문화수용성에 관한 문항은 한국여성정책연구원(2012)에서 국민다문화수용성 조사에 사용한 척도 (KMCI: Korean Multi-Cultual Inventory)로써 다양성, 관계성, 보편성의 세 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집된 자료를 SPSS 22.0 통계프로그램에서 신뢰도 분석, 빈도 분석 및 기술 통계, 피어슨의 상관관계분석, 위계적 회귀분석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주요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주일학교 교사의 다문화 경험을 살펴본 결과, 먼저 공식적 경험 중 다문화교육은 전체 조사대상자 중 20% 정도만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평균 횟수는 2.7회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외국인 및 외국이주민과 함께 하는 다문화활동 중 가장 경험 빈도가 높은 것은 축제나 체육대회 등의 다문화행사와 자원봉사 활동으로, 각각 20% 정도로 나타났다. 한편, 비공식적 경험의 경우 해외여행 및 체류경험, 외국이주민 교류 경험, 일상생활 및 대중매체 경험으로 분류하여 살펴보았는데, 이 중 단기 해외여행경험이 가장 높아 68% 정도로 나타났다.
둘째, 주일학교 교사의 다문화수용성을 각 차원의 하위요인별로 살펴본 결과 다양성 차원에서는 고정관념 및 차별 수준이, 관계성 차원에서는 거부-회피정서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보편성 차원에서는 세계시민행동의지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셋째, 주일학교 교사의 공식적, 비공식적 다문화경험과 다문화수용성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공식적 경험에서 다문화교육 경험은 다양성 및 관계성과, 다문화 교육 횟수는 다양성과, 다문화활동 경험은 관계성과 보편성에, 다문화활동 횟수는 보편성과 정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공식적 경험 중 외국인 동료와의 교류경험은 다양성, 관계성, 보편성과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고, 일상생활경험은 다양성과, 대중매체경험은 관계성 및 보편성과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또한 다문화수용성 전체는 다문화교육 경험과 다문화교육 횟수, 다문화활동 경험, 외국인 동료와의 교류경험, 일상생활경험 및 대중매체경험과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넷째, 주일학교 교사의 다문화경험이 다문화수용성에 미치는 영향을 다문화수용성의 하위 차원인 다양성, 관계성, 보편성에 미치는 영향과 다문화수용성 전체에 미치는 영향으로 각각 나누어 보았다. 일반적 특성인 연령과 가구소득을 통제하였을 때, 다양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다문화교육 경험으로 나타났고, 관계성, 보편성, 그리고 다문화수용성 전체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외국인 동료와의 교류경험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주일학교 교사들의 공식적 및 비공식적 다문화경험과 다문화수용성 간의 관계를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주일학교 교사들의 다문화수용성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교회 안에서도 공식적인 다문화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내의 다문화 공동체와 함께 의미 있는 교류를 함으로써 비공식적인 다문화경험 기회를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