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正易』을 저술한 一夫 金恒의 생애와 『正易』의 구성 및 특징을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一夫의 학문적인 연원에 대하여 고찰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우선 다면적으로 자료를 검토함으로써 당시 시대 상황 및 一夫의 생애를 파악해 볼 것이며 선행연구자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正易』의 구성 및 특징을 파악한 후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一夫의 학문적 연원이 聖學으로써의 先秦儒學에 있다는 점을 규명할 것이다.
一夫 金恒(1826~1898)는 易學의 대가로 宋代 易學의 한계를 뛰어넘어 易學 및 儒學의 先秦儒學적인 聖學으로써의 면모를 계승하여 正易八卦圖를 劃卦하고 『正易』을 저술한 조선말의 易學者이다.
一夫는 1826년에 태어나 36세 까지는 당대 조선에 유행하던 宋代 易學을 위주로 학문을 연마하였으며 36세에 蓮潭 李선생을 스승으로 삼아 가르침을 받은 이후로는 先秦儒學을 위주로 경전 연구 및 詠歌舞蹈, 手指象數 등의 방법을 활용하여 학문을 연구하였다. 이에 54세에 공부에 성취를 얻은 후로는 56세에는 正易八卦圖를 劃卦하고 「大易序」를 지었으며 59세에는 『正易』의 上經인 「十五一言」을, 60세에는 下經인 「十一一言」을 지으면서 『正易』의 저술을 완료하였다.
『正易』의 첫 번째 특징으로는 『周易』이 '易者 象也'라는 명제에 따라 卦爻의 象을 위주로 하였다면 『正易』은 '易者 曆也'라는 명제에 따라 河圖洛書의 象數原理를 위주로 하였다는 점이다. 또한 『正易』은 기존의 先後과 天論을 혁신하여 先天과 後天이 확연히 구분된 개념이 아니라 陰陽의 이치와 같이 일체적이면서 나누어진다는 점을 제시하였다.
一夫는 당시 조선에 유행하던 宋代 易學인 소강절과 주희의 先後天論과 圖書象數易學을 계승 및 발전시켜 正易八卦圖 및 金火正易圖를 완성하여 曆數의 원리를 밝혔다. 따라서 一夫의 학문은 어느 정도 宋代의 易學에 근거하고 있으나 단순한 기존 易學을 답습하였다고 볼 수는 없으며 스스로 학문의 연원을 先秦儒學에 두었다. 이에 先秦儒學이 갖고 있는 특성을 규명함으로써 一夫의 학문적 연원은 규명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