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전환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의 증대는 에너지 관련 기업 구성원들의 안정된 고용관계를 위협하고 직무 불안정성을 인식하게 하고 있으며, 조직에 대한 충성심 저하, 성과 저하 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따라서 급변하는 환경에서 에너지 관련 기업이 지속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업가정신에 대한 이해 제고와 재정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기업가정신이 에너지 기업 구성원의 조직몰입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고, 나아가 공공기관 종사자들의 기업가정신이 직무불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자 한다. 또한, 기업가정신의 인구 통계적 특성을 분석하여 각각의 차이를 검증하고, 질적연구를 통해 인구 통계적 특성에 따른 기업가정신의 차이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자 한다.
실증분석을 위해 에너지관련 기업 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배포하여 311명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기업가정신과 조직몰입, 직무불안정성의 인과관계 분석을 위해 다중회귀분석, 분산분석 등의 양적연구를 실시하였다. 또한 심층면접을 통한 질적연구를 실시하여 변수의 수준에 대한 차이를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첫째, 기업가정신의 구성요소인 진취성, 위험감수성은 구성원의 조직몰입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반면, 혁신성은 유의한 결과를 보여주지 않았다. 둘째, 기업가정신의 구성요소인 위험감수성은 구성원의 직무불안정성에 부(-)의 영향을 미치는 반면, 혁신성, 진취성은 유의한 결과를 보여주지 않았다. 셋째, 기업가정신의 하위요인에 대한 인구 통계적 특성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기업가정신은 연령이 많을수록, 직급이 높을수록, 근무경력이 많을수록, 남자의 경우에 더 높은 수준의 기업가정신을 가지는 것으로 규명되었다.
본 연구의 시사점은 첫째, 정부의 에너지 정책변경에 따라 불확실성이 증가하더라도 에너지 관련 기업의 기업가정신은 조직몰입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특성에 따라 기업이 혁신적인 의사결정 보다는 진취적이고 위험을 감수하는 정책이 기업활동 및 구성원의 조직몰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둘째, 기업가정신의 하위요인이 직무불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함으로써 기존 연구에서 확인하지 못한 결과를 확인하였다는 점이며, 기업가정신의 특성이 직무불안정성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셋째, 에너지 관련 기업 구성원의 인구 통계적 분석 결과를 통해 간접적으로 현재 우리 사회의 연령별, 경력별, 급여에 대한 기업가정신의 수준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구성원의 기업가정신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교육 체계구축과 지속적인 교육 시행, 프로젝트 등 실무 중심의 경험을 가지는 것이 유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넷째, 질적연구를 통해 기업가정신 수준의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확인할 수 있었으며 우리 경제의 역동성과 청년세대의 기업가정신 육성이 필수적인 과제임을 인식하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