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저소득층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교류분석(TA) 집단상담프로그램이 정서적인 요인과 사회성 요인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정서적인 요인에는 불안 및 우울, 사회성 요인에는 또래관계 및 사회적 효능감을 중심으로 교류분석 집단상담을 실시하기 전후에 정서 및 사회성 요인을 측정하여 검증하였다.
본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류분석 집단상담프로그램실시 후 처치집단은 정서 요인 중 불안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되었으나, 통제집단은 불안 수준에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를 통해 본 교류분석 집단상담프로그램이 저소득층 초등학생의 정서적 안정에 효과가 있음을 증명했다. 기존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으며, 교류분석 집단상담은 학교 밖 청소년의 자아상태에 영향을 주어 사회불안을 감소시킨다고 하였다(조정미, 2017). 교류분석프로그램이 학교 밖 청소년의 사회불안과 생애 목표에 효과가 있다는 정미선·윤경희(2015)의 연구결과 역시 본 연구와 맥락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둘째, 교류분석 집단상담프로그램실시 후 정서 요인 중 우울은 처치집단과 통제집단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처치집단에서 우울이 약간 감소되는 경향성을 보였다. 프로그램실시 전 처치집단의 우울 점수는 26.27점으로 중등도의 우울 수준을 보였다. 본 집단상담프로그램은 일주일에 한번 또는 두 번 진행이 되었고 총 8주간 10회기를 실시하였으며, 우울이 다소 높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울감을 감소시키는 것에는 프로그램 회기 수가 짧았던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해석된다. 최형선(2016)은 교류분석 집단상담의 효과를 메타분석 한 결과 초등학생은 총 회기 수가 11회기 이상 실시했을 때 효과의 크기가 가장 크다고 보고하였다. 이에 후속 연구에서는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회기를 11회 이상으로 늘일 필요성이 있겠다.
셋째, 교류분석 집단상담프로그램실시 후 사회성 요인 중 또래관계는 처치집단과 통제집단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권정애(2009)의 연구에서는 교류분석 프로그램이 초등학생의 또래관계 및 의사소통 능력에 효과적임이 나타났으나, 본 연구에서는 유의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아 현재 이 프로그램을 또래관계 향상을 위해 바로 적용시키기에는 어려움이 있겠으며, 추후 보완이 필요하겠다.
넷째, 교류분석 집단상담프로그램실시 후 처치집단은 사회성 요인 중 사회적 효능감이 유의하게 증가되었으나, 통제집단은 사회적 효능감에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본 집단상담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인 측면에서 자신의 능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사회적 상황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에 잘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태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윤주(2016)의 연구에서도 교류분석 집단프로그램 후 자기효능감이 향상된다고 보고하였으며, 본 연구 결과를 지지하는 결과이다.
따라서 본 교류분석 집단상담프로그램은 저소득층 초등학생의 정서적인 요인 중 불안을 감소시키는 것에 효과적이었으며, 사회성 요인 중 사회적 효능감을 향상시키는 것에 효과가 있음이 나타났다.
본 연구의 제한점 및 후속 연구에서 고려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대상자의 학년 구성이 처치집단은 저학년인 2, 3학년, 통제집단은 고학년인 4학년으로 구성되었다. 사전 동질성 검사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향후 연구에서는 연구대상을 동일학년 집단으로 구성할 필요성이 있겠다.
둘째, 본 교류분석 집단상담프로그램의 진행 시기를 살펴보면 10회기를 8주 동안 진행하였으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집단상담으로는 다소 짧은 기간이었다. 이에 변인들의 효과성을 더 증가시키려고 한다면, 프로그램 회기와 기간이 좀 더 길어야 할 필요성이 있겠다. 초등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해 볼 때 11회기 이상의 집단상담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며, 그 기간을 최소 한 주에 1회기로 진행하도록 보완할 필요성이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