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신종 감염병을 인식하고 대응하는 과정에서 뉴스 프레임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았다. 신종 감염병은 불확실성이 크고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사람들의 인지적 반응인 책임인식과 위험인식, 정서적 반응인 감정에 주목해 실증적인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사례로 하여, 뉴스의 주요 프레임으로 일화적 프레임과 주제적 프레임을 선정하고, 온라인 실험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일화적 프레임은 주제적 프레임보다 개인에 대한 책임인식에 더 큰 영향을 미쳤고, 개인에 대한 책임인식은 분노 유발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일화적 프레임은 개인에 대한 책임인식과 분노를 매개로 처벌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 프레임에 따른 위험인식의 차이는 유의미하지 않았다. 다만 지각된 취약성은 불안을, 지각된 심각성은 공포를 더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지각된 취약성과 불안, 지각된 심각성과 공포는 정책 지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뉴스 프레임에 따른 사람들의 책임인식의 차이를 재확인하였으며, 신종 감염병 보도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사람들의 인지적 반응과 정서적 반응의 역할을 검증했다는 점에서 연구의 함의를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