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대한민국에서 고강도 항레트로바이러스제 요법(HAART) 진료비 전액은 환자에게 지원된다. 이 연구에서는 진료비 전액 지원이 제공되는 환자에게서 HAART 복약 비순응에 관련된 요인들을 알아보고자 한다.
방법: 2016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국내 2개 대학병원에서 HAART를 처방받은 HIV 감염인들이 이번 연구에 등록되었다. 복약 순응도의 측정을 위해 약물 소지 비율(MPR)이 사용되었으며, 평균 95% 이하의 순응도를 가진 대상자들을 비순응군으로 정의하였다. 복약 비순응의위험 인자를 확인하기 위해 순응군과비순응군 사이의 인구학적 및 임상적 자료를 비교하였다.
결과: 448명의 HIV 양성인 중 42명이 HAART 비순응군으로 확인되었다(9.4%). 다변량 분석에서는 연령(OR 1.055; 95% CI, 1.022-1.089), HIV 양성일로부터 HAART 시작일까지의 기간 (OR 1.011; 95% CI, 1.002-1.021), 무직 (OR 4.635; 95% CI, 2.103-10.216), 병원 및 자택 간 거리(OR 3.095; 95% CI, 1.386-6.914), 정신과적 질환(OR 4.846; 95% CI, 1.972-11.910), 그리고 전체 약제 개수(OR 1.623; 95% CI, 1.282-2.055) 등이 HAART 복약 비순응의 독립적인 위험 인자로 확인되었다.
고찰: 총 약제 개수, 진단일과 HAART 시작일 간의 기간, 병원-자택 간 거리 및 정신과적 질환 외에, 무직은 진료비 전액이 지원되는 HIV 감염인에게서 HAART 비순응의 교정 가능한 위험 인자로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