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의 장소 존재구문은 아직까지 체계적으로 논의되지 않은 언어의 한 현상이며 존재의 정보 및 지식 체계도 연구가 미진한 실정이다. 이전연구에서는 주로 존재구문에 대한 다양한 양상을 서로 다른 이론으로 분석하는데 주안점을 두었고 그 분석도 체계적이지 못했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조합 → 화자 → 마음 → 신체와 같은 로드맵의 특징을 중심으로 하는 통합분석 모델을 제시하여 영어 존재구문에 대한 인지기반적 분석을 시도한다. 이 체계적이고 특별한 연구의 주된 목적은 생성문법, 체계 기능문법, 인지문법, 그리고 체화된 인지의 탐구를 통합하여 "there + be + NP + PP" 유형의 지식체계의 형상을 기술하고 구성하는 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논증과정에서 there, be, NP, PP 의 기능과 의미를 포함한 구체적인 제안을 하였으며, 그리고 시간과 장소를 대상으로, 전경 이전의 마음을, 장소 존재구문의 체화된 이해와 이 구문 정보의 세가지 차원(초점체에서 배경체로의 외부 확장 부분, NP₁과 NP₂의 관계, 이 관계에 나타난 정도와 본질) 등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는 언어의 습득성과 사용성에 초점을 두고 경험과 획득한 지식 사이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 장소 존재구문의 실제 사용에 내재된 경험 과정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언어와 세상 관계에 대한 안목을 보여주는 것이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의의가 있다. 첫째, 해체와 구체와 관련한 논의를 심도 있게 다루었고, 또한 장소 존재구문의 존재에 대한 존재론적 지식 체계(직관의 지식, 관계, 결과)를 언어학 연구에서 처음으로 제시하였다. 둘째, 선천적 지식, 의미적 지식, 기능적 지식, 마음의 지식, 체화된 지식 등과 같은 장소 존재구문의 언어학적 지식을 구축했으며 이러한 지식이 존재에 대한 존재론적 지식 주변에서 상호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