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공동체 연합의 관점으로 성찬을 고찰한다. 포스트모던이라는 거대한 파도를 직면함으로 교회공동체는 급속하게 변화를 겪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교회공동체의 위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성찬에서의 공동체성은 초기교회의 성찬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으며 성령의 임재 아래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루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것을 바탕으로 하나의 고백이 이루어지고 나아가 공동체간의 벽을 허물어 진정한 공동체 모습을 추구해간다. 이러한 초기교회의 성찬 신학을 기초로 삼은 장 칼뱅은 성령의 임재하심을 통해 교회공동체가 하나가 되며, 교회 내에서만의 공동체가 아닌 세상과의 연대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교회공동체를 주장한다. 또한 예배예식 안에서는 하나의 가르침에 대한 고백과 하나의 움직임으로 교회공동체의 결속력을 다지고, 중보기도로 사회, 정치, 교회 모든 분야를 위해 기도하며 공동체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장자끄 폰 알멘 또한 초기교회 성찬 신학을 토대로 성찬의 공동체성을 주장한다. 성령의 임재하심으로 성찬은 진정한 성찬이 되고 그리스도와의 연합과 교회공동체와의 연합이 현실이 되며 성찬의 자리는 하나님 나라의 식사를 미리 맛보는 자리가 된다. 초기교회에 존재하였던 부재자 성찬을 통해 성찬의 은혜가 공동체 모두에게 공유되는 것을 지향한다.
궁극적으로 본 본문에서는 성찬에서의 공동체성 개념은 안으로의 공동체성, 현재로서의 공동체성, 밖으로의 공동체성이 성찬에 담겨 있음을 주장한다. 그리하여 교회공동체성 회복의 핵심이 성찬에 있음을 자각하고 그리스도의 희생과 기억뿐만 아니라 공동체 회복의 의미가 담겨있는 성찬이 포함된 예배의 실천적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색해야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