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힌두 문화권의 발리 종족을 연구하고, 발리 종족에 맞는 선교 방법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한 연구이다. 타문화권 선교에 있어서 종족에 대한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 종족의 사회, 종교, 문화, 세계관을 이해하고 이것들의 상관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선행될 때, 바른 선교적 접촉점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힌두 문화권 발리 종족을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는 우선은 필자가 현재 인도네시아 발리의 선교사로 활동하기 때문에 이론을 실천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 대상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발리 종족의 다수가 힌두교인이며, 발리가 힌두교 문화가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이슬람 지역으로 오해를 받고 무슬림 선교 방식이 접목되는 경우가 많으며, 관광지라는 이유로 선교적으로 외면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발리 힌두교와 발리 종족에 대한 연구는 한국에서 찾아보기가 쉽지 않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다.
필자는 발리 종족을 사회, 종교, 문화의 관점에서 연구하였다. 특히 발리 힌두교(Hindu Bali)의 특징을 찾아서 분석하였고, 발리 사회 전체에 뿌리내린 힌두교 사회구조, 신분제도, 지역 공동체와 의례를 조사하였다.
발리 선교의 역사를 연구함으로써 발리 선교의 난제를 발견하고, 새로운 선교적 도전에 대해 점검할 수가 있게 하여 시행착오를 줄이고, 효과적이며, 실천 가능한 선교 활동이 무엇인지 모색하였다. 발리 선교 역사에 대해서는 대부분 인도네시아 서적을 참고함으로 객관성을 높였다. 발리의 선교 역사는 길지 않지만, 고통과 눈물의 역사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루터기에서 싹이 나듯 희망의 불씨가 꺼지지 않음을 발견할 수 있다.
실제적인 선교 방법을 제안하기에 앞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선교, 선교의 상황화, 선교적 교회, 주변부 선교라는 4가지 주제를 가지고 신학적 고찰을 하였다. 먼저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선교에서 '성령의 역할'에 대해서 분석하고, 강조함으로써 발리에서 역사 하시는 성령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었다. 그리고 삼위일체 하나님의 관계성을 통해서 소통하고자 하는 선교적 자세의 중요성을 제시하였으며, 이것을 '선교적 상황화'와 연결하여 상황화의 방향으로 성육신적 동일화 모델을 언급하였다. 그리고 '선교적 교회'의 개념을 타문화권 선교지에서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를 연구하였으며, '주변부 선교'에 대해서는 가난한 자, 소외된 자, 약자에 대한 예수님의 선교를 분석하였으며, 오늘 날의 코로나 시대에 교회에 요청되는 주변부 선교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하였다. 또한 발리에서 적용 가능한 주변부 선교의 모델로 고아원 사역의 장점을 언급하였으며, 현재 운영되고 있는 발리의 고아원 사역에 대한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또한 발리의 선교적 교회의 자립형 모델로 협동조합 형태의 선교적 교회 모델을 제시하였고, 교육 선교의 일환으로 기독교학교 선교를 제안하고자 필자가 사역 하고 있는 발리 임마누엘 초등학교를 사례로 제시하였다.
힌두 발리 문화권의 발리 종족의 선교 연구를 통해 볼 때, 결국 하나님의 선교는 성육신하신 예수님의 관점으로 접근할 때에 성령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예수님의 마음으로 발리 종족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가질 때에 선교적 연결점을 발견할 수 있으며, 선교적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의 선교가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종족이 있다. 이러한 지역과 종족마다 특정 종족 선교 연구가 계속된다면 구체적이고, 효율적인 선교적 접촉점을 발견할 수 있고, 선교의 열매를 맺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