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한국사회와 무엇보다도 한국교회의 고령화의 현상을 직시하고 점차 침체되고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목회의 현장에서 신노년세대의 역동화를 통하여 새로운 목회의 활력을 추구해보고자 하는 취지에서 쓰게 되었다. 통계청에 의하면 현재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GNI)은 32,100$정도이다. 우리나라는 2차 대전 후 개발도상국 중 세계 평균 대비 급성장한 나라이다. 따라서 이전에 비해 현대인의 삶의 질은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또한 의료기술의 발달, 전 국민 의료보험 적용 등으로 인간의 평균 수명이 연장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인구 고령화 현상은 불가피해지고 있다. 또한 청년 실업 문제가 대두 되면서, 요즈음 젊은 세대들을 N포(직장,결혼,자녀 등) 세대라 부를 정도로 젊은이들은 많은 것을 포기하는 세대가 되었다. 자연스레 젊은이들은 출산기피 현상을 보이고 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정부는 인구폭발의 위험성을 인식하여 정책적으로 인구 억제 정책을 내놓았다. 이러한 결과 3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에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고령화속도가 더욱 빨라져 2017년에는 '고령사회'에 진입 하였고,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사회적 추세에 따라 교회의 고령화도 간과 할 수 없는 목회의 문제가 되었다. 어린이나 젊은세대들의 충원은 사실상 절대적인 출산율의 저하와, 젊은세대들의 종교 기피현상으로 교회에서 점점 멀어 지고 있다.
노인들이 교회에서 점점 그 숫자가 많아지고 있고, 이들은 대부분 현직에서나 교회의 직분에서 은퇴 하신 분들이다. 열심과 헌신을 다한 분들이었으나, 나이가 들어 은퇴를 하다보니, 봉사나 사역에 나서지를 못하고, 단순히 예배에 참석하는 정도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교회의 역동성이 점차적으로 약화되어 간다는데 목회적인 위기감이 있는 것이다. 필자가 시무하고 있는 청주동산교회도 65세이상의 비율이 31.4%(남 26.4%, 여자 37.1%)의 비율로 점점 노인의 인구가 높아져 가고 있는 추세에 있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나름대로 노인학교나 경로대학 또는 교회자체 노년부를 통하여 교회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목회 프로그램들을 열심히 행하여 왔다. 하지만 '노년부'라던지 '노인교실'에는 거의 80대 이상 되신 분들이 가는 곳으로 되어 있다. 이보다 젊으신 60대 중후반이나 70대의 신노년세대들은 참석조차 하지를 않는다.
노년부나 노인교실에 참석하지 않는 은퇴 후의 노인세대들은, 그들은 비록 현직에서는 은퇴하였지만, 자신들 스스로는 나이가 든 노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소위 '신노년 세대'들이다. 이 신노년이라 할 수 있는, 은퇴자들은 고도성장기의 혜택을 입은 세대들이다. 지금의 젊은이들은 대학을 졸업하여도 아르바이트나 임시직으로 전전하고 있지만. 고도성장기의 특히 베이붐세대의 은퇴자들은 지금의 젊은 세대들보다 물질적으로 훨씬 넉넉한 상태에 있다. 또한 은퇴한 세대이기 때문에 시간을 정해놓고 출근해야하는 의무감이 없기에, 충분히 자신이 시간을 조정할수 있는 여유가 있다. 이처럼 건강과 시간과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에서는 생물학적인 연령의 제한과, 현직에서 은퇴하였다는 이유로 2선으로 후퇴한 상황에 있다. 이러한 은퇴 이후의 신노년 성도들에게 목회적 초점을 맞추고, 역동화(力動化)할 필요가 있다 할 것이다. 그들이 주체적이고 자발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활동의 장(場)을 만들어 주고, 서로를 연대하여 묶어주고 세워주는 역동화를 통하여, 교회의 분위기를 일신하고 사역의 역량을 배가 시키고, 목회를 활성화 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요엘 선지자가 예언하였듯이 늙은이는 꿈을 꿀 수 있어야 한다. 은퇴이후 20년 30년 이상을 살아가며 이뤄야 할 하나님의 사역에 대한 그들의 꿈이다. 필자가 섬기는 교회에서 한 권사님의 요청으로 60세 이상의 실버 찬양대를 조직하게 되었다. 이름을 '갈렙 찬양대'로 정하고 대장을 임명하고 반주자와 지휘자를 세워주었다. 그런데 그분들은 매주 모여서 연습을 하며, 또 자신들끼리 회비를 거두어서 풍성한 간식과 교제와 필요한 경비를 지불하면서, 역동적으로 갈렙 찬양대를 이끌어 갔다. 이분들을 보면서 신노년의 역동화에 대한 가능성을 경험 하였다.
찬양대 뿐만 아니라 '전도 봉사대'를 통하여서는 등산로에서 커피나 음료를 대접하며 전도와 봉사를 실시하였다. 이 일에도 가장 많은 지원자와 참여자들이 신노년 세대의 성도들이었다. '강단 기도대' 및 '성경 일천독 프로젝트' 등 교회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신노년 세대의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 해주었고, 주력적인 세대들이 되어 활동하였다. 이렇게 신노년세대들이 활발히 교회적으로 기여하고, 교회봉사나 신앙활동에 모범을 보이니, 성도들의 노인세대에 대한 인식도 새롭게 바뀌어 지고, 신노년 세대 스스로에게도 성공적 노화, 활동적 노화, 창조적 노화가 이루어져, 가치 있고 보람찬 노년의 삶의 만족도가 고양 되어지는 모습이었다.
지금 한국교회는 점점 노령화 되어가고 있으며 저출산의 영향으로 젊은 교인들의 충원은 희박하며 젊은이들은 교회를 떠나가고 있고, 교세도 해마다 줄고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바라기는 한국교회가 경륜과 건강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 신노년세대의 훌륭한 자원을, 그들의 신앙적 자산과 함께 교회 안팍의 장(場)에서 창조적으로 활용할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할것이다. 그리하여 사장되어 있는 훌륭한 신노년 자원을 역동화(力動化) 시킨다면, 점차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한국교회 목회의 현장에서 목회의 활성화에 긍정적 결과를 가져오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