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대놓고 불법적인 성매매 행위를 하도록 공식으로 용인하는 성매매 집결지가 오늘날까지 존속되고 있으면서 성매매 집결지의 직접적인 피해 당사자인 성매매 여성의 경험, 성매매 집결지와 일상의 삶과 경험을 공유하는 지역사회주민 경험, 성매매근절과 성매매 집결지의 폐쇄를 위해 활동하는 반성매매 활동가의 경험을 통하여 성매매 집결지의 지속원인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캐롤라인 로마가 성 착취를 결정하는 건 피해자의 행위가 아닌 가해자의 행위라는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또한 성매매집결지의 형성과 시대에 따른 정책은 한국 사회가 성매매를 암묵적으로 승인·관리함으로써 오늘날 수요를 증대시키고, 성별 권력화를 강화한다. 완월동 성매매 집결지와 관련된 지역사회 여성들의 주관적인 경험을 연구하는 것으로 사례연구방법을 통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참여자 선정 방법은 첫째 성매매 여성은 시기에 따른 성 착취 경험을 인터뷰하기 위하여 유입과 탈 성매매시기를 따라 3명을 선정하였다. 둘째, 지역사회 주민은 10년 이상 서구 및 완월동 주변에 거주하신 2명을 선정하였다. 셋째, 반성매매 활동가는 반성매매 운동의 성격을 지닌 부산지역 내 성매매지원 기관에서 3년 이상 활동한 경험이 있는 활동가로서, 성매매 여성에 대한 법률, 의료, 직업훈련 등 상담 지원, 현장아웃리치 활동 경험을 가진 4명을 선정하였다. 자료 수집은 면접지를 통한 심층인터뷰를 진행하였고, 자료는 단일사례분석으로 패턴매칭, 설명하기를 통하여 분석하였다. 완월동 성매매 집결지 지속과정에서 〈성매매 행위로 인한 직·간접적인 경험〉, 〈완월동 공간에 대한 경험〉, 〈완월동 성매매 집결지가 지속 원인에 대한 경험〉을 심층인터뷰 하였다. 지속과정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완월동 성매매 집결지의 지속원인으로 9개의 주제를 도출하였고, 3개 분야로 범주화하여 연구하였다. 지속원인으로 〈경제적 속박·선불금〉, 〈여성에 대한 이중규범과 낙인〉, 〈물리적·심리적 감시〉, 〈제한구역과 분리〉, 〈공인된 건물 형태〉, 〈형식적 단속〉, 〈진열되는 몸〉, 〈강요된 성매매〉, 〈남성 중심적 공간〉 9개 주제를 도출하였고, 이들 주제를 〈사회적 통제〉, 〈규제·묵인과 승인〉, 〈남성문화〉 로 3개의 범주화 하였다.
이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성산업 구조 5%를 차지하고 있는 성매매 집결지가 중요한 것은 대놓고 성매매 행위를 하도록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남성들은 아무런 재제 없이 여성을 성적 쾌락의 대상으로 할 수 있는 공식적인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하여 수요가 증가하면서 직접적인 피해 당사자인 성매매 여성의 성 착취가 발생하고, 여성의 성적 대상물로 삼는 문화는 가부장적 이중규범을 강화하면서, 여성을 열등한 지위에 머물게 한다. 또한 법적으로 성매매를 금지하고 있음에도 성매매 집결지를 방치하거나 존속하게 함으로써, 법을 사문화하고 사회적 규범과 가치를 훼손하게 된다. 그러나 완월동 성매매 집결지를 비롯하여 전국에 유리방 형태의 집결지는 13군데 지속되고 있다. 이에 사회적으로 묵인과 관리 속에서 존속하고 완월동 성매매 집결지의 지속과정에서의 경험을 중심으로 지속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박정희 시대에 특정지역으로 지정이 되면서 정부의 묵인과 관리 속에서 오늘날까지 지속되면서 직접적인 피해 당사자인 성매매 여성은 경제적 착취·폭력·낙인 등 지속적인 성 착취를 경험하고 있다. 낙인과 가부장적 이중 규범은 완월동 내에서 뿐만 아니라 완월동 외에서 강력하게 발휘하여 탈 성매매 이후 살아갔는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주민은 완월동과 생업이 연결되어 있으면서 암묵적인 승인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어, 완월동 문제에 대하여 외면함으로써 주변화 되고. 완월동 주변에서 생활을 한다는 것은 여성폭력에 대한 불안감으로 안전하게 살 권리가 없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이처럼 완월동 성매매 집결지 지속과정에서 여전히 성매매 여성에 대한 인권 침해가 발생하고 있고, 지역사회여성에게는 여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하게 살 권리를 제한한다. 또한 여성들에게 부과되는 낙인과 가부장적 이중규범으로 성별 불평등을 겪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반성매매 활동가들은 긴급구조 및 현장방문 등 성매매 여성들을 지원하면서, 여성폭력의 끝인 성매매·성 착취 현황을 구조화하여 드러내고, 가부장적 이중규범을 변화하기 위한 활동을 한다.
둘째 완월동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형식적인 규제와 관리는 지역사회주민에게 성매매 업소의 운영은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것, 성매매는 해도 되는 것으로 인식하게 하여 수요를 확대시키면서, 여성에 대한 성 착취를 발생시키고, 여성을 열등한 지위에 놓이게 한다. 또한 성매매 행위에 대하여 지역사회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사회적 묵인을 조장한다. 이러한 사회적 묵인은 완월동 성매매 집결지의 현대식 형태로 완성하면서, 대놓고 성매매 행위를 하도록 공간을 지속한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완월동을 필요한 공간으로 인식을 하면서 법과 사회적 가치를 사문화한다.
셋째 완월동 성매매 집결지는 암묵적인 승인으로 대놓고 불법적인 성매매를 하도록 공식적인 장소를 제공함으로써 남성이면 누구나 성매매를 하는 것으로 자연화 하였다. 완월동 성매매 집결지는 남성이 자신이 원할 때 언제든지 여성의 몸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정상화함으로써 수요를 확대하여 여성을 인간 이하로 취급하는 여성폭력의 행위자로써, 여성폭력으로 인식을 하는데 둔감해 질 뿐 아니라, 여성을 열등한 존재로 생각하게 한다. 또한 여성에 대한 지배 경험은 지배를 받지 않으려고 하는 여성에 대한 분노, 혐오, 비난을 함으로써, 여성에 대한 폭력 행위를 강화하는 기저가 된다. 이처럼 완월동 성매매 집결지처럼 특정지역에 성매매 행위를 승인할 경우, 비공식적, 공식적으로 규범을 무시하고, 돈으로 여성을 구매하는 행위를 당연시 하고, 성구매 문화를 지지하거나, 권하거나, 허용하게 됨으로써, 성매매를 완월동 성매매 집결지 지속 원인이 된다.
결국 남성들이 성을 구매할 수 있는 공식적인 공간인 완월동 성매매 집결지가 지속됨으로써, 구매자와 알선업자에 대한 공권력과 행정력이 집행되지 않아 제도적 규범이 사문화 되었고, 사문화된 제도적 규범은 사람들에게 완월동 성매매 집결지에서 성을 알선하고, 성을 구매하는 행위에 대하여 관용적인 태도를 취하게 하면서 여성의 몸을 부당하게 이용하면서 성 착취로 이어진다. 여성에 대한 성적 폭력의 증가는 여성을 열등한 사람으로 생각하게 한다. 이로써 사회적으로 성별 권력화를 심화시키는 기저가 된다. 그러므로 지역사회에서 형식적인 규제와 묵인으로 완월동 성매매 집결지가 지속되는 것이 상당히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연구의 의의는 성매매 집결지가 지속 과정에 따른 원인 분석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동일한 행위이지만 성별에 따라 다른 맥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성의 경험을 중심으로 한국사회 최초의 유곽인 완월동 성매매 집결지의 지속 원인을 분석하였다는 것이 의의가 있다. 이를 계기로 성 착취 구조에 있을 수밖에 없도록 묵인한 성매매여성의 피해자 권리와 지역사회 여성이 성적인 폭력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질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