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성과 사랑, 생명의 의미가 과학의 발전과 물질만능주의의 영향으로 점점 퇴색되어 가고 있다. 가정과 사회에서 인성교육을 통한 생명윤리 교육이 이루어졌으나 입시 위주의 교육환경에서 점차 생명윤리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무분별한 공교육과 대중매체의 왜곡된 성교육은 자녀에게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가톨릭교회는 '하느님의 모상'이라는 인간에 관한 고유한 인간관을 토대로 '존재론적 인격주의'를 철학적인 바탕으로 생명윤리를 교육해 왔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 생명윤리와 관련하여 현실적인 갈등 상황에서 천주교 신자와 믿지 않는 사람의 가치판단이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이러한 이유는 한국천주교회 생명윤리 교육의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라 본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천주교회의 생명윤리 교육 현황을 파악하고, 교회 가르침에 따른 생명윤리 교육의 문제점을 성찰하고 비판하여 올바른 방향을 제언함으로써 생명윤리 교육의 필요성과 체계 확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연구 방법은 한국천주교회 생명윤리 교육의 현황을 조사하기 위한 질문지를 만들어 한국천주교회 16개 교구청에 배부한 후 수집하여 분석하고 평가하였다. 연구 결과 교회 안에 생명윤리 교육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제생명윤리 교육은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생명윤리 교육 체계 확립이 제대로 이루어져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천주교회 생명윤리 교육의 부족과 교육 체계에 관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하였다.
한국천주교회 생명윤리 교육 현황을 조사하여 문제점을 지적하고 올바른 방향을 제언한 것은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생명윤리 교육의 구체적 현장인 가정과 본당, 가톨릭 학교와 수도회의 생명윤리 교육 현황 파악과 교재 전수조사를 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 향후 한국천주교회 생명윤리 교육 체계 확립을 위한 후속 연구가 지속해서 이루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