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영역의 소음을 소재한 일정한 형식과 법칙으로 종합하여 목소리나 악기로 사상과 감정을 나타내는 예술이다. 음악교육은 음악적인 생활을 하고 향수와 표현의 능력을 기르는 동시에 인격 형성에 중요한 교육이다. 한국과 중국은 오래전부터 지리적으로 인접하여 역사적으로도 많은 관련이 있고, 여러 면에서 밀접한 관계를 지속하며 교류를 이어왔다.
중국은 1986년에 의무교육을 제정하면서 교육과정의 많은 발전이 이루어져 지금의 교육과정이 시행되고 있다. 한국은 중국보다 30년 앞선 1954년에 의무교육을 시작하여 교육과정을 개정하는데 시대와 정책의 변화를 거치면서 변화가 되어왔다. 교육적인 부분에서는 교류가 활발하지 않았고, 의무교육을 제정한 시기에 차이가 있음에도 한국과 중국 교육과정의 개념, 목표, 내용 체계에는 유사한 점이 많다.
첫째, 양국의 중학교 음악과 교육과정을 고찰해본 결과, 양국 모두 음악과 교육과정의 개념과 목표 방향과 내용 체계의 구성이 유사하다.
둘째, 개념과 목표는 음악을 통하여 소통하고, 창의력을 향상하고, 음악이 가진 아름다움과 음악 정서 함양과 표현력을 발전 시켜 양국의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세계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여 문화적 소양을 지닌 인재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한국은 내용 체계의 생활화 영역 성취기준에서 우리 음악에 대한 자긍심과 애호심을 기르고, 중국은 목표에서 애국주의 감정, 집단주의 정신을 강조하였다.
셋째, 양국의 내용 체계를 살펴보면 한국은 표현, 감상, 생활화 세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고, 중국은 표현, 느낌과 감상, 창조, 음악 및 관련 문화 네 가지 영역으로 나누었지만, 양국 모두 기악, 가창, 감상, 창작활동이 중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넷째, 교수·학습 및 평가 방법으로는 양국 모두 상호평가와 자기평가를 활용하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러나 중국은 구체적으로 교수·학습 방법에 관하여 서술하고, 영역별 안에서 세부적으로 나누어 수업 중 유의사항과 수업 환경에 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예시와 활용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교사들의 역량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국의 경우 교수·학습 방법과 평가 방법 및 유의사항을 영역별로 간단하게 제시하여 교사가 수업하고 평가하는데 제한점이 보인다.
한국은 시대와 정책의 변화에 따라 교육과정이 빈번하게 개정되긴 하였지만, 개정되는 시간의 간격이 짧아서 더 나은 개정 방향을 잡는 것에 아쉬움이 있다. 한국의 교육과정이 충분히 시행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의 개정 시기를 지정하고 문제점을 취합하여 개선점을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음악 수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한국의 교사들이 역량을 발휘하여 수업을 계획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한 교수·학습 방법의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진다면 한국의 음악과 교육과정의 발전에 좋은 토대가 되어 학생들에게도 효율적인 음악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