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어머니의 정서 표현성과 스트레스가 영아의 놀이성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부산광역시 소재 민간어린이집 11곳에 만 1, 2, 3세 영아와 어머니 240명을 대상으로 어머니의 정서표현성과 스트레스 그리고 영아의 놀이성 설문지를 배부하였다. 설문지는 연구자가 직접 방문하여 배부하고 수거하였다. 배부된 240부의 설문지 중 분실 및 불성실한 답변을 제외한 최종 206부가 분석대상이 되었다.
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하여 네 가지의 측정도구가 사용되었다. 영아의 놀이성을 측정하기 위해서 Barnet(1991)가 제작한 아동용 놀이성 척도 CPS(Children's Playfulness Scale)를 김영희(1995)가 수정 보완한 5점 Likert식 척도를 사용하였다. 어머니의 정서표현성 측정도구는 Halberstadt(1986)가 제작한 SEFQ(Selp-Expressiveness in Family Questionnaire)를 서혜린(2006)이 긍정적 정서표현성과 부정적 정서표현성 척도로 구분하여 수정보완한 5점 Likert식 설문지를 사용하였다. 어머니의 스트레스는 생활 스트레스와 양육 스트레스를 각각 측정하였다. 생활 스트레스는 Mccubbim, Wilson과 Pattern(1981)이 개발한 FILE(Family Inventory of Life Eventand Change)를 이평숙(1984)이 경제적 어려움, 남편의 직업갈등, 가족갈등 척도로 나누어 사용한 설문지를 사용하였고, 양육스트레스는 Abidin(1990)이 제작한 PSI(Parenting Stress Index)를 서혜영(1992)이 번안한 것을 사용하였다. 영아의 놀이성 측정 설문지는 영아의 담임교사에 의해 작성되었으며, 어머니의 정서표현성과 스트레스는 어머니가 직접 작성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5 프로그램을 통해 분산분석과 회귀분석이 실시되었다. 분석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어머니의 배경변인(학력, 연령)에 따른 정서표현성과 스트레스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어머니의 학력에 따라 긍정적 정서표현성, 생활 스트레스, 양육스트레스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의 연령에 따른 정서표현성은 차이가 없었으며, 생활스트레스와 양육스트레스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영아의 배경변인(성별, 연령)에 따른 영아의 놀이성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여아가 남아보다 놀이성이 높게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는 아니었으며, 연령이 높은 수록 놀이성 점수가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어머니의 정서표현성과 스트레스가 영아 놀이성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놀이성 전체 점수와 놀이성 각각의 하위요인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그 결과 어머니의 정서표현성과 스트레스는 영아의 놀이성 전체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하위요인에 대해서는 부분적인 영향력이 검증되었다. 놀이성 5가지 하위요인 중 신체적 자발성과 유머감각에는 어머니의 정서표현성과 스트레스가 유의미한 영향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회적 자발성, 즐거움의 표현에 대해서는 긍정적 정서표현성의 영향력이 검증되었으며, 인지적 자발성에는 양육스트레스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