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는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어가고 있다. 1997년 고령화사회에서 2018년 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였으며, 2025년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을 앞두고 있다(통계청, 2020). 이와 함께 OECD 가입국 중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2018년 기준 43.4%로 OECD 평균(14.8%)의 3배에 달한다(통계청, 2020). 특히 여성노인은 남성노인의 빈곤보다 더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여성 노인 중에서도 더 취약한 집단인 결혼이주 여성의 빈곤은 더욱 높게 나타나고 있다(성지혜, 2015). 빈곤으로 인한 한국에서의 삶의 질과 노후준비는 더욱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본 연구는 결혼이주여성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살펴보고 삶의 질에 노후준비, 자아효능감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후 노후준비와 삶의 질 관계에서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진행을 위해 서울, 경기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을 118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노후준비, 자기효능감, 삶의 질 간의 상관관계가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노후에 필요한 경제적, 신체적, 정서적으로 필요한 자원을 준비하고 계획이 잘 되어 있을수록 삶에 대한 주관적인 질적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이 높을수록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둘째, 노후준비, 자기효능감이 삶의 질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노후준비의 하위영역 중 심리적 준비가 삶의 질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노후준비와 삶의 질 관계에서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가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결혼이주여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후준비와 자기효능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책적, 실천적 제언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