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공역은 매우 협소하고 군용기 및 민간항공기의 운항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공중충돌 등 항공안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공군 항공교통관제사의 비상상황에 대한 안전대응 인식 및 인지적 근무환경 만족도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전반적인 공군 항공교통관제사의 비상상황에 대한 안전대응인식의 특성과 인지적 근무환경 만족도를 분석하고, 공군 항공교통관제사의 개인별 특성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분석하는 것이다.
본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선행연구를 기초로 하여 설문지를 구성하였다. 설문조사는 항공교통관제사들에 대하여 자기기입식 설문지로 조사한다. 또한 설문지 구성은 비상상황에 대한 안전대응인식과 인지적 근무환경 만족도로 크게 두 개의 파트로 나누어, 리커트 5점 척도로 측정한다. 그리고 선행연구 고찰을 통해 비상상황에 대응에 있어서 상황인식(SA)가 중요한 요소임을 도출하고, 이러한 상황인식이 전문성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도출한다. 따라서 설문조사 분석 시 비상상황에 대한 안전대응 인식이 연령, 근무기간, 기량등급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분석한다.
본 연구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반적인 공군 항공교통관제사의 비상상황에 대한 안전대응인식의 특성과 인지적 근무환경 만족도 조사에서는 선행연구를 참고하여 비상상황에 대한 안전대응인식과 인지적 근무환경 만족도 설문지를 구성하였으며, 공군 항공교통관제사 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이 중 3건의 불성실 응답을 제외하여 총 47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전반적인 공군 항공교통관제사의 비상상황에 대한 안전대응 인식은 '나는 비상상황 시 팀원이 미숙련 관제사라면 그 상황에 맞추어 도와주려고 노력할 것이다'의 항목에서 가장 높은 평균을 나타냈으며, '나는 비상상황 시 안전을 위해 상황에 맞는 표준절차만을 따르려고 노력한다' 항목에서 가장 낮은 평균을 나타냈다.
공군 항공교통관제사들의 인지적 근무환경 만족도의 평균은 2.60(0.60)으로 리커트 5점 척도의 평균을 약간 상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나는 비상상황 대응에 관한 규정과 절차가 적절히 구성되었다고 생각한다.'이 가장 높은 점수를 나타냈으며, '나는 근무교대 스케줄의 비번의 주기 및 시간, 휴가의 사용 등 근무시간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항목이 가장 낮은 점수를 나타냈다.
비상상황에 대한 안전대응 인식과 인지적 근무환경 만족도가 공군 항공교통관제사의 개인별 특성과의 차이 분석에서는 선행연구 분석을 통해 비상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상황인식(SA)이며 이러한 상황인식은 전문성(연령, 근무기간, 기량등급)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도출하여 공군 항공교통관제사들이 이러한 전문성에 따라 비상상황에 대한 안전대응인식의 차이에 대해 분석하였다. 여기에서는 현재 상황의 이해(2단계 상황인식) 및 상황예측(3단계 상황인식)과 같은 '상황인식', '침착성' '상황인식을 위한 정보교환', '상황 대응 유연성', '우수/미흡사례 공유'와 같은 유형들이 연령, 근무기간, 기량등급이 높을수록 강한 인식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인지적 근무환경 만족도가 공군 관제사 개인별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는가에 대해서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공군 관제사 개인별 특성에 따른 인지적 근무환경 만족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일하게 학력에 따른 전체적인 인지적 근무환경 만족도 중 '나는 항공교통의 밀집도, 업무감독, 수용성 등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항목에서 전문대 졸업자 이하인 그룹과 대학교 졸업자 그룹 간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이상의 연구결과의 시사점은 본 연구가 기타 선행연구와는 달리 우리나라 공군 관제사의 안전향상에 도움이 되는 기초연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