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운송산업은 가계 소득의 증가와 항공운송기술의 발전 등으로 인해 크게 성장해 왔다. 최근 10년간 대한민국 항공운송산업은 국제선 여객 수송 기준으로 연평균 약 10% 정도씩 지속 성장하여 2019년 기준 국제선 약 9,039만 명, 국내선 약 3,298만 명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2019년 말에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19(이하, 코로나 19)가 2020년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국제관광수요가 급감하였다. 2020년 대한민국 국제선 여객 수는 약 1,423만 명으로 2019년 9,038만명 보다 약 7,615만명(약 84.2%) 감소하였고, 대형항공사인 남아프리카 항공,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등과 저비용항공사인 홍콩 케세이드래곤, 영국 플라이 비 등이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고 파산하였다.
2021년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일부 항공사와 여행사는 코로나19가 종식되는 순간 이용할 수 있는 해외관광상품을 출시하였다. 정부는 백신 예방접종을 받은 내외국인에 대해 입국 시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조치인 트래블 버블 정책을 고려하고 있다. 이처럼 항공운송산업의 이해관계자들은 항공운송산업과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항공운송산업이 정상화 되었을 때 다시 전 세계 항공운송산업은 치열한 경쟁의 장이 펼쳐질 것이다. 본 연구는 정상화 이후 대한민국 항공운송산업의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연구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주요 이해관계자인 정부, 공항사업자, 항공사 관점에서 항공운송산업의 생산성 및 효율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것이다.
2장에서 항공운송산업의 정의 및 범위, 경쟁력, 생산성, 효율성에 대하여 검토하고, 항공운송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관한 선행연구를 고찰하였다.
3장에서는 공항의 대표적인 자원인 슬롯의 생산성 제고방안을 연구하였다. 대표적인 혼잡공항이면서 슬롯이 포화된 제주국제공항을 대상으로 하였다. 기존 슬롯 배분 규칙을 바탕으로 운용되고 있는 배분방법을 모델1로 두고, 항공관광객 운송률에 기반한 배분방법을 모델2로 설정하여 비교하였다. 그 결과 관광객 운송률에 기반한 슬롯 배분방법인 모델2가 모델1보다 더 많은 항공관광객을 운송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4장에서는 국내 5개의 저비용항공사간 운영효율성을 네트워크 DEA방법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1단계는 생산효율성, 2단계는 판매효율성, 3단계를 수익효율성으로 분류하였다. 분석결과, 5개 저비용항공사 모두 1단계인 생산효율성과 2단계인 판매효율성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3단계인 수익효율성은 큰 차이를 보였다.
5장에서는 항공공급편이 국제관광수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분석하였다. 도구변수를 이용한 2SLS방법을 이용하여 항공공급편의 국적이 방한외래객, 국민해외방문객의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국적항공사의 공급은 방한외래객 보다 국민해외방문객의 증가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외항사의 공급은 국민해외방문객보다 방한외래객의 수요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종합해보면, 본 연구는 기존의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선행연구들이 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 강화방안을 제시한 것과 달리, 생산요소을 중심으로 생산성 및 효율성 개선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마이클포터에 따르면 산업의 경쟁력은 결국 생산성의 차이에서 발생한다. 본 연구에서 제시한 항공운송산업의 생산성 및 효율성 강화방안은 미래 항공운송산업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이다. 덧붙여 코로나 19 이후 국제항공운송산업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가운데 보다 현실적인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연구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