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8세 학생들은 선거연령 하향으로 선거권을 부여받았다. 학교 현장은 선거교육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혼란과 고민이 공존하였고, 그에 따른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교과서는 수업의 기본이다. 본 연구는 2015 개정 교육과정 고등학교 「정치와 법」 교과서가 학생 유권자의 선거권에 맞추어 준비되었는지 알아보았다. 또한 학생들이 교과서를 통해 주체적인 입장으로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역량 함양이 가능한지 점검해보았다.
본 연구는 2015 개정 교육과정 사회과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고등학교 「정치와 법」 교과서 선거교육 내용을 분석하였다. 교과서의 선거교육 부분이 제시되어 있는 대단원 〈정치과정과 참여〉에서 중단원과 소단원을 중심으로 교수·학습 방법과 활동 자료 분석, 평가 방법과 평가 활동 자료 분석, 교육의 중립성 분석을 하였다. 분석을 통해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찾아보았다.
분석 결과 선행연구대로 정의적 측면(가치,태도)보다는 인지적 측면(지식) 위주가 문제점으로 확인되었다. 교수·학습 방법과 활동 자료 분석에서는 구체적인 자료들을 제시하여 학생 스스로 판단하고 생각할 수 있게 한 활동이 있었다. 아쉬운 점은 최신 경향을 바로 반영하여 선거연령 하향을 제시한 교과서도 있었고, 없는 교과서도 있었다. 또한 활동학습이 낯선 학생들에게 활동의 점진적인 단계 제시와 토론 인원 및 방법 등 구체적인 조건들이 제시되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평가 방법과 평가 활동 분석에서는 학생이 배운 내용을 스스로 평가하는 부분이 있었다. 수행평가는 실제 참여를 통한 활동들이 제시되어 있었다. 교과서의 활동들이 과정중심평가로 활성화되면 실제 참여 경험을 통한 가치, 태도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교육의 중립성 분석은 모자이크 처리가 되어 있고, 참고자료 정도로만 사용되어 중립성에 벗어나는 교과서는 없었다. 교육의 중립성은 교사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다.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방안도 연구되어야 한다. 학교 단위의 교원학습공동체를 통한 선거교육의 동일 교과, 다른 교과와의 융합 수업을 고려해볼 수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 교과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려는 노력이 도입단계부터 있었다. 그러나 교과서는 선거 내용에 대한 개념 설명이 주를 이루어 활동 중심이 아쉬운 부분이 있다. 선거교육은 교과서와 활동학습을 통해 지식, 가치,태도를 골고루 기를 수 있어야한다. 교과서 개선방안으로 지식에 치우치지 않도록 참여 학습 및 토론 학습의 활성화를 제안한다. 학생들이 활동과 경험을 통해 성인이 되어서도 실생활에서 민주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