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COVID-19로 인해 우리 일상의 모든 분야에서 비대면 방식의 비중이 확대되며 교육 현장에서도 다양한 에듀테크가 비대면 교육에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또한 정보통신기술과 광대역 네트워크의 발전으로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기술이 발달하며 이를 교육에 적용하여 지질답사, 가상실험, 우주탐험 등 추상적 개념을 학습할 수 있는 콘텐츠가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가상현장학습(virtual field trip, VFT)이라는 개념을 자연사박물관 전시물에 적용하여 VR 콘텐츠를 개발하고, 현장학습이 제한되는 학교 현실을 고려하여 개발된 VR 콘텐츠의 활용 방안을 탐색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강화 자연사박물관 전시물을 이용하여 태양계의 탄생, 지구와 생명의 변화, 지질시대 다양한 생물들, 멸종과 진화, 생물다양성과 보전이라는 주제로 VR 콘텐츠를 개발하였다. 개발된 자연사박물관 VR 콘텐츠를 통해 학습자는 언제, 어디서,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하며, 스스로 자연사박물관의 전시물을 VR 콘텐츠로 접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통해 학습의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하며 과학적 탐구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자연사박물관 VR 콘텐츠 활용 방안으로 고등학교 통합과학 「변화와 다양성」단원에서 3Ps 모형을 적용한 교실 탐구 수업을 제안하였다. 제안된 3Ps 모형을 적용한 교실 탐구 수업에서는 이 연구에서 개발된 VR 콘텐츠를 수업의 '준비', '수행', '발표 및 토의' 단계에서 각각 활용하게 된다. 또한, '수행' 단계에서 활용할 활동지를 개발하여 이를 통해 실물기반 탐구학습이 가능하도록 제안하였다. 이와 같은 VR 콘텐츠 활용은 교과서 위주로 이론적으로 이루어지는 학교 수업에서 한걸음 나아가 가상이지만 자연사박물관의 전시물을 활용한 탐구활동을 수행하게 함으로써 수업의 효과를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