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용 씨앵커는 근해채낚기, 대형선망, 원양채낚기, 낚시어선 등에서 활용되며 어업의 능률 향상에 기여하는 어업 기자재이지만, 각 부위별 용어, 규격, 재료 등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아 그 성능과 안전성 면에서 신뢰성이 낮은 실정이다.
본 연구는 국내에서 제작된 어업용 씨앵커의 사용실태를 바탕으로 제품의 안전성 및 현장 활용도 향상과 제품 성능의 기준을 설정하기 위한 기초 자료를 구축하여 그에 대한 표준안 개발 방향을 제시하고자 씨앵커의 사용 실태 조사와 씨앵커 본체 천의 성능 평가를 진행하였으며, 도출된 결과와 그에 기초하여 제안한 표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어업용 씨앵커의 시장은 특정 제작업체에 편중되어 있고, 향후 외산 의존이 심화될 것으로 사료됨에,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하여 어업용 씨앵 커의 표준화 구축이 절실해 보인다.
어업용 씨앵커의 각 부위별 사용용어는 일본어에서 파생된 기형적인 형태의 비표준어를 비롯하여 각 부위에 대한 다양한 용어가 사용되고 있었다. 이에 각 부위별 표준용어로 당김줄(Hauling line), 물돛줄(Main line), 본체(Canopy), 연줄(Shroud line), 부표(Buoy), 부표줄(Buoy line), 침자(Sinker), 배수구줄(Vent line), 원뿔 도래(Cone swivel)와 같이 국문명과 영문명을 함께 제안하였다. 표준용어는 씨앵커의 제작, 사용에서 의사소통의 혼란, 업무의 불편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어업용 씨앵커의 주요 재료에 관한 표준 규격이 없고 제작업체들은 제각각 관습에 따라 씨앵커의 규격을 설정하여 제작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씨앵커의 본체 천 한 폭의 밑변 길이, 천의 폭 수, 연줄 길이의 규격에 한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출된 95% 신뢰구간을 활용하여 본체 천 한 폭의 밑변 길이는 1.13~1.78m, 9.77톤 어선은 본체 천의 폭 수가 52~68폭, 연줄 길이는 29.84~85.66m로, 29톤 어선은 본체 천의 폭 수가 60~88폭, 연줄 길이는 66.22~107.53m로 규격의 표준 구간을 제안하였다.
또한, 현장에서는 설계도면 없이 어업용 씨앵커가 제작되고 어업활동에 사용되고 있어, 씨앵커의 주요 규격에 대한 사용자의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 보증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고 사용자의 제품에 대한 인지도 향상에 도움이 되고자 어업용 씨앵커의 설계도면을 제도하여 표준 도면으로 제안하였다.
어업용 씨앵커의 제작업체에서 사용 중인 재료를 수집하여 국가표준의 시험방법에 따라 본체 천, 천의 봉제부, 봉제실에 대하여 7가지의 성능 시험을 하였다. 시험 결과, 본체 천의 인장강도는 경사 방향과 위사 방향 모두 표준 상태보다 습윤 상태에서 감소한 것을 확인하였다. 어업용 씨앵커는 수중에서 사용되기에 습윤 상태에서의 본체 천에 대한 인장강도가 더욱 중요함에 따라, 본체 천의 최소인장강도를 습윤 상태에서 경사 방향은 860N 이상, 위사 방향은 430N 이상으로 제안하였다.
봉제실의 절단강도와 천 봉제부의 봉합강도에 관한 시험으로, 봉제실의 절단강도와 천 봉제부의 봉합강도는 비례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업용 씨앵커는 봉제실의 절단강도보다 천 봉제부의 봉합강도가 더욱 중요함에 따라, 봉제실에 대한 기준은 제외하고 천 봉제부의 최소봉합강도를 900N 이상으로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