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는 인간이 어떤 자극에 의해 심리적인 부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감정이나 기분 등을 뜻하며, 인간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의 오감(五感)을 통하여 자극을 지각해 정서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이에 온대성 기후로 뚜렷한 사계절을 보이는 한국에서 각 계절마다 느끼는 자극은 매우 다를 것이며, 느껴지는 정서 또한 그럴 것이다.
한국에서는 계절에 따라 유행하는 곡들이 있으며, 특히 과거에 발표된 곡이 음악 차트에서 높은 순위에 오르며 다시 사랑받는 '시즌송'이 있다. 이러한 시즌송의 유행에서 계절과 음악 사이에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청각적 자극, 즉 음악에 대한 정서 변화를 중심으로 사계절에서 느껴지는 정서와의 연관 관계를 연구한다.
본 연구는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대중음악과 클래식 및 연주곡 등 총 6개의 곡을 선정하여 음악 청취 후 연상되는 계절과 색채 선택하고 그에 대한 이유를 답변하는 실험을 진행하였다. 이유를 설명할 때 형용사적 묘사를 이용하여 설명할 것을 지시하였으며, 총 20개의 형용사를 예시로 기본적으로 제시하고 이외의 형용사 사용도 가능함을 명시하였다. 실험을 통해 얻은 자료에서 계절에서 느끼는 대표적인 정서를 찾고 음악적 요소와 연상되는 색채에서 느껴지는 정서를 병렬적으로 비교하여 분석하였다.
연구의 결과를 살펴보면 음악 청취 후 계절의 정서와 색채로의 직접적인 연상 결과들이 있었다. 답변을 통해 계절에서 느끼는 정서와 음악을 통해 느껴지는 정서, 그리고 색채에서 느껴지는 정서들을 비교하였을 때, 하나의 정서로 연결되어 공통됨을 볼 수 있었다.
연구 결과에서 얻은 계절감의 음악적 표현 요소와 선행 연구들에서 얻어진 정서의 음악적 표현을 적용하여 작품 '나의 계절'을 제작한다. 이를 통해 계절의 정서 표현이 극대화된 대중음악으로, 계절을 듣고, 음악을 보는 등의 공감각적 예술로의 발전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