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기후변화와 코로나19를 계기로 자연과 생태계를 보전하면서도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사람과의 교류, 접촉의 기회를 증진시켜 사회적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긴밀하게 유지시킬 필요성을 느껴 유치원 통학통행 수단을 녹색교통으로 활성화 시킬 방안을 분석하고자 한다.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유치원 통학안전에 대한 문헌자료, 울산의 유치원 통학관련 내부자료, 유치원 통학 안전환경에 대한 실태와 학부모와 교직원의 통학안전에 대한 인식을 조사·분석하였다.
울산 관내 유치원에 다니는 전체 유아의 60.2%가 집에서 1.5km이내의 유치원으로 통학하고 있으며, 집에서 유치원까지 통학형태를 살펴보면 도보 17%, 자차 13%, 통학버스 70%로 통학버스를 이용하여 유치원까지 통학하는 유아가 월등히 높았다. 그러므로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에서는 활동적인 녹색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통학로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학생들의 건강을 향상시키고, 학교 주변의 대기환경을 개선하여좋은 교통 이용 습관을 길러 주어야 한다.
설문조사 결과 울산 관내 공·사립유치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통학버스의 통학편의에 대한 학부모와 교직원의 인식의 차이는 교직원과 학부모의 인식이 비슷했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고, 통학 안전성에 대한 인식의 차이는 설문문항 모두 교직원이 학부모보다 긍정적 인식이 더 높았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통학 안전성에 대하여 학부모와 교직원 인식의 차이 이유는 영유아기는 다른 어느 시기보다 교육환경, 특히 교사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이는 교사의 역할이 직·간접적으로 영유아의 안전생활 습관과 태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한 교사는 어린이통학버스의 통학환경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서 정기적으로 안전점검을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영유아의 신체적인 안전을 위해서 때에 따라서는 직접적으로 지시하고 지도하기 때문이다.
유치원 통학 안전환경 조성을 위한 개선방안으로는 첫째, 어린이들이 보행과 자전거의 이용을 통하여 안전하게 등원할 수 있도록 물리적 교통안전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하여야 한다. 물리적 교통안전 환경개선은 어린이보호구역에 설치되어 있는 교통안전 시설물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통정온화(Traffic Calming) 기법을 포괄하여야 하며, 학교 주변뿐만 아니라 학교(유치원)에서 집까지의 주요 경로에도 연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둘째, 교육을 통해 어린이 교통안전을 제고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프로그램은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주민과 운전자 모두를 대상으로 실시하여야 한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통학로 주요 경로와 그 경로에서 교통안전에 위협을 주는 지장물 등에 대하여 안전지도 그리기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셋째, 교통안전을 담보할 수 있도록 통학로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에 대하여는 지속적인 단속이 실시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어린이의 보행 및 자전거 이용에 위험한 재해를 가할 수 있는 속도 및 신호등 위반, 무단횡단, 지장물의 방치 등에 대하여 지속적인 단속과 시행으로 어린이 통학안전이 제고될 수 있다.
넷째, 보행통학의 날, 차 없는 날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여 유아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보행과 자전거를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대중교통의 날, 차 없는 날 등 다양한 이벤트가 이뤄지고 있으나, 이는 학교 중심이라기 보다는 정부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걸어서 유치원 가는 날, 걷거나 구르는 수요일, 걷는 학교버스 등 학교가 주체가 되어 다양한 이벤트 개최를 통해 학생들의 무동력 교통수단 이용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어린이보호구역, 보행우선지역 등의 지정으로 어린이들의 교통안전과 보행중심의 통학로를 조성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통학로 또는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의 교통사고가 감소하지 않고 있는 것은 교통안전을 위한 지속적이고 종합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