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청소년의 자아개념과 진로계획성 관계에서 교사-학생 관계의 조절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제공한 한국교육종단연구(KELS) 2013의 6차년도 데이터 중 고등학교 1학년 7,324명을 본 연구의 분석대상으로 활용하였다. 모든 분석은 Jamovi 1.6.23을 사용하여 분석하였으며, 측정 도구의 신뢰도를 파악하기 위해 Cronbach's α를 산출하였고, 변인 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상관분석을 하였다. 자아개념과 진로계획성의 관계에서 교사-학생 관계가 가지는 조절효과 분석을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간략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아개념과 교사-학생 관계는 모두 진로계획성과 정적인 상관관계가 있었다. 자아개념과 진로계획성 간의 상관을 살펴보면,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를 가지며 자아개념이 높을수록 진로계획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청소년이 인식하는 교사와의 관계와 진로계획성 간의 상관을 살펴보면,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를 가지며, 교사-학생 관계가 높을수록 진로계획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둘째, 자아개념과 진로계획성 간의 관계에서 교사-학생 관계는 유의한 조절효과를 보였다. 1단계에서 자아개념은 진로계획성에 유의한 영향을 주었으며 자아개념이 높을수록 진로계획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학생 관계가 추가된 2단계에서도 교사-학생 관계가 높을수록 진로계획성이 높아진다는 유의한 결과가 나타났다. 상호작용항이 추가된 3단계에서 교사-학생 관계는 자아개념이 진로계획성에 미치는 영향을 유의미하게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청소년의 진로계획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절 변인으로 교사-학생 관계를 설정하고, 교사-학생 관계의 수준에 따라 조절효과가 다르게 작용할 수 있음을 증명하여 청소년의 진로계획성에 효과적인 교사의 개입에 대한 근거를 마련했다는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