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는 산업재해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에서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확보하기 위해 2016년 "안전보건관리담당자제도"를 신설하였지만, 그 실효성에 관한 분석은 아직 미진한 수준이다. 본 논문에서는 안전보건관리담당자를 새롭게 선임한 소규모 제조업 사업장 52개소를 대상으로 담당자 선임 전후의 안전보건관리 수준을 비교 평가함으로써 도입된 제도의 실효성을 확인해 보고자 하였다. 안전보건관리 수준 평가는 자체 개발한 평가표를 활용하여 대상사업장을 지도하는 외부전문가가 시행하였으며,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 안전보건관리담당자 제도에 대한 인식과 실태를 조사하였다. 조사된 내용에 대한 정량적, 정성적 분석을 시행한 결과 제도가 도입된 후 안전보건관리 수준이 큰 폭으로 개선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안전보건관리담당자로 선임된 사람이 업무를 소홀히 하거나 전문지식이 부족한 경우에는 그 효과가 미흡할 수 있다는 문제점 역시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안전보건관리담당자의 선임 조건을 강화하고 직무수행에 필요한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개선하며, 제도의 정착을 위해 정부의 재정 지원을 확대하는 방향으로의 개선안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