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동물매개치료가 발달장애성인의 부적응행동과 행복감에 미치는 효과성을 검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에 위치한 ○○종합사회복지관을 이용하는 발달장애성인 24명을 무작위로 통제집단 12명, 실험집단 12명으로 나누어 통제집단 사전사후 실험설계를 진행하였다. 연구 기간은 2021년 5월부터 9월이었으며, 실험집단에 주 1회 60분씩 총 12회기의 동물매개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코로나 19라는 특수한 상황에 맞춰 감염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험집단을 4명씩 3그룹 무작위로 나누었다. 모든 그룹에는 동일한 순서와 프로그램 구성을 유지하였고 같은 동물매개치료사 2인, 보조 치료사 2인, 도우미동물 2마리(개)가 참여하였다.
측정도구는 교사용 부적응행동 척도와 재구성된 자기보고형 행복 척도를 사용하였다. 연구의 통계적 검증을 위해 SPSS 25.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윌콕슨 부호순위 검정(Wilcoxon Signed-Rank Test)을 실시하였다. 연구의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동물매개치료는 발달장애 성인의 부적응행동 완화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 부적응행동 전체와 그 하위요인인 위축행동, 과잉행동, 공격행동, 퇴행행동, 강박행동 모두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다. 도우미동물의 모습을 관찰하며 자신의 행동을 조절할 수 있었고 무조건적 수용의 경험으로 도우미동물과 애착관계를 형성하게 되었다. 내적 스트레스의 해소와 동물매개치료사 및 도우미동물로부터 받는 정서적 지지를 통해 부적응행동을 완화 시킬 수 있었다.
둘째, 동물매개치료는 발달장애성인의 행복감을 높이는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 행복감 전체와 그 하위요인인 삶의 만족도, 긍정적 정서와는 정적인 상관관계가 보였으며, 부정적 정서와는 부적인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도우미동물과 함께하며 참여자들은 다양한 긍정적 감정을 경험하고 스트레스가 완화되었다.
연구결과에 기초한 함의 및 제언으로는 첫째, 지금까지 미비하였던 발달장애성인의 부적응행동에 대해 연구하였다.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집중되어 있던 부적응행동 연구 대상을 성인으로까지 확대하였다.
둘째, 동물매개치료가 발달장애성인의 부적응행동 완화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검증하였다. 동물매개치료가 발달장애성인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하고 물리적 접촉 없이 자연스러운 형태의 실천방법임을 밝히며 다양한 장애인복지 현장에서의 동물매개치료의 활용성을 기대하였다.
셋째, 발달장애인의 행복을 연구하기 위해 발달장애인 당사자의 보고를 활용하였다. 지금까지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행복연구는 발달장애인 당사자가 주체적 역할을 하지 못하였으나, 본 연구에서는 당사자주의에 입각하여 발달장애성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행복감을 측정하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발달장애인도 연구의 주체적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밝히며, 발달장애인이 이해하기 쉬운 다양한 연구방법 개발의 필요성을 제고하였다.
넷째, 동물매개치료가 발달장애성인의 행복감 증진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검증하였다. 발달장애인이 행복감을 높이는데 동물과의 상호작용이라는 새로운 측면을 밝혀내며 동물매개치료의 실천적 필요성을 드러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