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스위스 출신의 20세기 작곡가 블로흐(Ernest Bloch, 1880 - 1959)의 피아노 작품 중 〈바다의 시(Poems of the Sea)〉를 선정하여 작품을 분석한 후 다양한 방향의 교수법을 제안하였다.
〈바다의 시〉는 '파도(Waves)', '뱃노래(Chanty)', '바다에서(At Sea)'의 총 세 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 표제음악임을 알 수 있으며, 신비로운 느낌과 묘사적인 곡으로 인상주의 작곡 기법의 특징을 나타낸다. 또한 인상주의 작곡 기법의 특징인 선법 사용이 세 곡에 전부 나타난다. '파도'에서는 B♭도리안, B♭프리지안 선법을 사용하였고, '뱃노래'와 '바다에서'는 A도리안 선법을 사용하였다.
〈바다의 시〉는 블로흐의 작곡 특징인 자연스러운 리듬의 변화로 학생들이 적절한 신체 사용의 방법을 숙지하는데 적합한 곡이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바다의 시〉를 통해 후기 중급에서 고급단계의 학생들이 20세기 피아노곡을 바르게 이해하고 연주할 수 있도록 교수법적 제안에 초점을 두었다. 교수법은 번스타인(Seymour Bernstein, 1927-), 산도르(Gyorgy Sandor, 1912-2005), 달크로즈(Emile Jaques-Dalcroze, 1865-1950)의 이론을 참고하였으며 각 곡의 연주 방법에 따라 다양한 교수법을 제안하였다. 첫째, '파도'와 '바다에서'는 빠르고 강한 표현을 위한 올바른 신체 사용과 리듬표현을 중점으로 교수법을 제안하였다. 둘째, '뱃노래'는 느린 선율을 살리기 위한 호흡법과 성부 표현 방법을 중점으로 교수법을 제안하였다. 셋째, 〈바다의 시〉의 오케스트라 작품을 피아노 교수법에 적용하여 학생들의 상상력과 음악성을 증진 시키도록 제안하였다.
본 논문이 국내 피아노 교사와 후기 중급 이상의 학생들에게 블로흐 〈바다의 시〉의 이해와 20세기 피아노 작품의 접근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