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공예의 왕국이라 불릴 만큼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그중 도자기는 한 시대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고루 출토되고 있다. 그만큼 우리의 삶과 밀접하며 그 시대의 사회상을 잘 알 수 있게 해주는 문화유산인 것이다. 특히 고려시대의 청자는 종주국이었던 중국의 기술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하여 비색청자의 시대를 열었고 우리만의 독창적인 상감청자를 개발하여 고려만의 색깔을 펼쳤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본 논문은 전통문화의 이해를 위해 고려시대의 청자를 중심으로 중학교 미술감상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우리나라의 전통미와 미적 감수성을 고려시대의 시대적·사상적 배경의 맥락적 이해를 통해 제시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주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I 장에서는 우리나라 전통미술문화의 교육적 가치와 필요성을 확인하고 이에 따라 효율적인 미술감상교육이 될 수 있도록 연구의 내용 및 방법, 범위를 제시한다.
II 장에서 전통미술교육에 대해 알고 고려시대의 도자 문화를 살펴봄으로써 조형적 특징에 영향을 준 시대적·사상적 배경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청자의 조형적 특징에 관한 이론적 배경을 탐구하고 프로그램 개발의 타당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III 장에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과 2015 개정 검인증 중학교 미술 교과서 분석을 통해 도자공예의 수록 현황과 감상교육에 있어서 도자공예에 대해 분석해보고 도자기 감상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제시하였다.
IV 장에서는 II 장의 이론적 배경과 III 장에서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전통문화 이해를 위한 중학교 미술감상교육 프로그램을 고려시대의 청자를 중심으로 하여 제시한다. 이를 통해 본 감상교육 프로그램의 교육적 의의를 알아보고 맥락적 이해에 따른 사회문화적 관점과 조형적 특징에 따른 전통미 이해 관점을 주요 감상관점으로 제시하였다. 지도 방법에서는 감상이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기 위해 교사의 발문을 통한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여 교사와 학생 간 소통의 기회를 넓혀 열린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지도 방법을 모색하였다.
본 연구에 있어 연구자가 전통미술문화 중 도자기를 선택한 것은 우리나라의 민족적 정취와 얼이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화유산을 활용한 감상교육을 통해 한국의 전통미를 이해하고 '보는 주체' 로서의 자신을 지각하여 정체성 확립과 함께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긍정적인 가치관을 형성하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