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코로나19로 인한 원격 영어교육 확대에 따라, 원격 영어수업 유형에 따른 학습실재감과 학습태도 인식 차이를 알아보고 이에 따른 요구 및 개선 방향을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교육부의 원격 수업안을 기준으로, '실시간 쌍방향 수업'과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을 연구 범위로 설정하였다. 이를 위해 고등 2학년 학습자 76명을 대상으로 설문하였고, 학습실재감에서는 인지적, 감성적, 사회적 실재감을 분석하였으며, 학습태도에서는 흥미, 자신감, 집중도를 분석하였다.
첫째, 원격 영어수업 유형에 따라 학습자들의 학습실재감 인식 차이 결과, 학습실재감의 각 하위요인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먼저 인지적과 감성적 실재감에서는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이 더 높게 나왔는데, 이를 통해 학습자들이 실시간 수업보다 녹화 콘텐츠로 수업할 때 학습 상황을 더욱 인지하며 수업 내에서 감정을 조절·관리한다고 말할 수 있다. 반면 사회적 실재감에서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더 높은 결과를 나타냈는데, 즉 학습자들은 실시간으로 영어를 학습할 때 교사 및 동료의 존재 및 상호작용을 더 인지하는 것으로 확인하였다.
둘째, 원격 영어수업 유형별 학습자들의 학습태도 인식 차이를 알아본 결과, 하위요인 중 흥미도와 자신감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학습자들은 실시간 수업보다 콘텐츠로 학습할 때, 흥미와 자신감을 더 높게 인식하였고, 이에 따라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학습자들의 흥미와 자신감을 높이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한편, 집중도 측면에서는 두 수업 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셋째, 원격 영어수업 유형에 대한 개선사항의 양상을 살펴본 결과,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서는 상호작용의 장점을 유지하되, '네트워크 오류,' '산만한 분위기,' '공개 학습의 부담'이 개선점으로 제기되었다. 다음으로, 콘텐츠 활용 수업에서는 콘텐츠를 학습자가 조절·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장 큰 장점으로 응답된 반면, 실시간 소통이 부족하다고 지적되었다. 마지막으로 향후 원격 영어수업에 대한 전체적인 개선 방향 결과, '학습자 특성에 따른 혼합형 수업'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학습자들은 개인 학습 방법이나 수업별 적합한 원격 운영을 고려하여, 수업 유형을 하나로 제한하지 않는 복합적인 형태를 제시하였으며, 이를 통해 통합적이고 유연한 수업 및 플랫폼이 개발되어야 함을 보여주었다.
궁극적으로 본 연구는 원격 영어수업 유형에 따라 학습실재감 및 태도 인식에 차이가 있으며, 향후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원격수업 유형별 인식 차이를 고려하여 다양한 수업 모형 및 방법을 탐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본 연구의 이러한 결과가 원격 영어교육을 활성화하고 차후 개선 및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데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