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경력단절여성의 진로발달을 돕고자 구성주의 진로상담을 적용한 워크북 MY CAREER STORY(MCS; Savickas & Hartung, 2012, 2021)을 사용한 질적 사례연구이다. 진로에 관한 자전적 MCS 워크북을 통해 개인이 자신의 인생경력에 대한 이야기를 써나감으로써 자신이 누구인지, 직업세계에서 자신이 되고 싶은 것, 자신이 좋아할 만한 직업을 찾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경력단절 여성의 진로결정에 대한 변화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경력단절을 경험하고 있고,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는 30대~40대 여성 6명을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였으며,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MCS 워크북 파일을 전송하고 이후 전화로 사후 인터뷰를 진행하는 비대면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러한 연구 과정을 통해 얻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자녀 양육이라는 공통적인 문제로 경력단절이 지속되고 있었고, 경제적인 문제와 자아실현을 위해 재취업을 희망하고 있다. 모든 연구 참여자가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재취업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둘째, 초상화 요약부분에서 참여자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고 MCS 워크북 내용의 생소함,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정답을 적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으로 답변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러나 참여자 1명을 제외한 5명의 연구 참여자들은 MCS 워크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며, 다른 경력단절여성에게도 권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셋째, MCS 워크북 작성 경험을 통해 모든 참여자들이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현실을 직시하여 재취업에 대해 망설임을 끝냈다.
연구에 참여한 경력단절 여성들은 MCS 워크북을 작성하며 자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여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 이해가 확장되는 모습을 보였다. 커리어 스토리 인터뷰 방식이 접목된 MCS 워크북을 사용하는 진로 서비스는 기존의 대면 진로상담과는 다른 새로운 진로 접근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경력단절 여성의 진로에 있어 MCS 워크북의 사용이 진로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직업 환경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향한 긍정적인 변화와 실천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의의와 제한점, 추후 연구를 위한 제언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