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교육의 목표가 될 수 있는 아이상을 성경적 관점에서 탐색하여 미래 사회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미래유아교육의 방향에 기초를 제안하고자 하였다.
역사적으로 아이상은 각 시대의 사회 문화적 특징과 아이에 관한 생각 및 가치관을 담아서 변해 왔으며, 아이상에 따라 교육도 함께 변화해 왔다. 이러한 교육적 방향의 측면에서 현시대가 요구하는 아이상은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인재이다. 교육부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부합하기 위하여 2015년에 초·중등 교육과정을 개편하였고, 미래 인재 양성이라는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2019년 유아교육과정인 누리과정을 놀이 중심으로 개정하면서 미래지향적인 인간상이 새롭게 추가되어 유아교육의 목표가 제시되었다.
그러나 점점 다원화되고 있는 시대에 유아교육의 방향은 아직 모호하며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유아기에 갖추어야 할 역량에 대한 방안은 명확하지 않다. 그러므로 미래 사회를 살아갈 유아를 위한 교육이 적절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미래를 이끌어 갈 아이상에 대한 관점이 다양하게 모색되어 유아교육의 올바른 기초를 세워야 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성경 속 아이의 존재적 특징을 바탕으로 성경이 제시하고 있는 아이상을 도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성경을 통해 아이상을 연구하는 것은 성경이 인간의 존재에 대해 잘 나타내고 있고 수많은 세월을 거치면서 많은 이들에 의해 진리서로 인정받고 있어서 아이의 존재에 대해 살펴볼 수 있고, 추구해야 할 아이상을 탐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먼저 성경이 나타내 주고 있는 아이의 존재적 특징을 알아보기 위한 자료수집을 위해 성경에서 아이와 관련된 구절을 수집하였고, 장-뤽 낭시의 사유를 적용하여 아이의 존재적 특징을 드러내 주는 타자를 하나님, 부모, 사회, 생태의 네 가지 유형으로 유목화하였다. 그리고 각 유형의 공동 존재 속 아이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 아이의 존재적 특성의 범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타자인 하나님에 의한 아이의 존재적 특징은 '하나님 형상으로서 본질을 추구하는 아이', '복과 응징을 알리는 하나님의 전령사인 아이', '천국을 소유한 빛나는 아이'로 나타났다.
둘째, 부모에 의한 존재적 특성으로는 '애정과 훈계의 균형이 필요한 아이', '부모의 연장선인 아이', '부모의 기도를 필요로 하는 아이'로 나타났다.
셋째, 사회(민족)에 의해 나타나는 존재적 특성은 '공동토지 속에 감춰진 보물', '민족 역사의 줄기에서 나온 새순', '천국의 진정한 알곡'으로 나타났다.
넷째, 생태에 의한 존재적 특징은 '동고동락(同苦同樂)의 벗', '순종과 헌신의 대상'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성경이 나타내는 아이상을 '하나님을 닮은 자녀로 올바름을 좇는 아이', '부모의 가르침과 기도를 스스로 행하는 아이', '사회(민족) 공동체의 사명을 이어가는 아이', '생태와 함께 순리의 순종을 누리는 아이'로 결과를 도출하였다.
연구 결과 아이의 존재적 특성은 관계에 집중되어 있었고, 구약 속 아이의 존재는 부모에게 종속적이었으나 신약 속 아이의 존재는 사회(민족) 공동체 속 존중의 대상으로 변화했다는 점, 하나님과 아이 그리고 생태가 긴밀한 유기적 공동 관계에 있으며, 성경에 나타난 아이상은 아이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닌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 모두 추구해야 하는 목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후속 연구로는 성경 인물 중심의 신학적 깊이를 더한 아이상 연구와 본 연구 결과인 아이상에 대한 실천적 교육 방안에 관한 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