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한국교회 강단의 건강한 설교 회복'이라는 목적에 초점을 맞춘다. 이전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대재앙과 같은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출현 앞에서 영적 생명력을 잃어버린 조국교회의 민낯이 드러나 버렸다. 공포에 떨고 있는 사람들을 위로하며 갈 길을 제시해 주어야 하는 교회가 오히려 사람들의 민폐와 걱정거리가 되어버린 현실 속에서 교회는 이제 스스로 자성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본 논문은 교회가 이렇게 영적 생명력을 잃어버린 가장 근본적인 원인을 '건강한 설교를 잃어버린 강단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그리고 현재 한국교회의 강단에서 선포되고 있는 건강하지 못한 설교의 대표적인 양상인 '본문이 실종된 설교, 청중의 삶과 무관한 설교, 그리고 청중에게 전달되지 않는 설교'의 형태와 원인을 분석한 후 강단의 위기를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그 결과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한 방법으로 가장 먼저 설교자의 '설교자다움을 향한 자기 갱신'을 제시했다. 왜냐하면 한국교회에서 선포되고 있는 3가지류의 건강하지 못한 설교의 문제는 결국 설교자의 '올바른 주해 실패, 청중에 대한 몰이해, 그리고 설교전달 방식의 고착화' 등 설교자 자신의 문제로 인한 결과이며, 역으로 설교자가 갱신될 때, 설교의 갱신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설교자의 설교자다움을 향한 자기 갱신과 동시에 이 시대에 대안이 될 수 있는 설교 형식을 제안했다.
그러나 본 논문은 건강한 설교의 회복을 위해서 기존에 존재하는 많은 선행 연구물들과는 다른 접근과 연구방법을 시도했다. 기존의 많은 선행 연구물들은 올바른 설교자에 관한 연구와 올바른 설교 방법론에 관한 연구를 각각 따로 연구하여 해결책을 제안했지만 본 논문은 설교자에 따른 설교 형식을 연계하여 연구한 후 해결책을 제안했다. 즉, '좋은 설교자가 되기 위한 조건'과 '좋은 설교자를 통해 나타나는 설교의 형식'을 연계 연구하여 최종적으로 이 시대에 모델로 삼아야 할 설교자의 이미지와 설교형식을 제안했다.
먼저 좋은 설교자가 되기 위해서 갖춰야 하는 요소인 '설교자의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에 대한 정의와 역할을 설명했다. 그 후, 설교자가 이 세 가지 요소들 중 어떤 요소를 확보하거나 혹은 확보하지 못했을 때 나타나는 설교자의 이미지와 그 설교자를 통해서 나타나는 설교의 특징을 연계하여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것은 토마스롱이 제시한 모델을 기본으로 한 '전령 이미지 설교자와 전통적인 3대지 설교형식, 목양자 이미지 설교자와 상담 설교형식, 그리고 이야기꾼 이미지 설교자와 서사 설교형식' 이었다.
본 논문은 이 세 이미지의 설교자와 설교형식이 각각 가지고 있는 장점과 한계점을 심도 있게 고찰 한 후에, 그 단점과 한계점은 보완하고 그 장점을 통합한 '비전 전달자 이미지의 설교자와 다섯 페이지 설교'를 제안했다. 이 이미지의 설교자와 설교형식을 제안하는 것이 본 논문의 목적인 '한국교회 강단의 건강한 설교 회복'을 위한 작은 도움이 되기를 소망한다.
사실 지금까지 설교형식은 시대에 따라 변화해왔고 앞으로도 그리할 것이 확실하다. 그러므로 본 논문에서 제안하는 설교형식을 절대화하거나 다른 설교형식을 페기처분 할 것을 지양해야 한다. 오히려 본 논문에서 다룬 다양한 설교자의 이미지들과 설교형식들이 가진 장점들이 있기 때문에 그것들을 상황에 맞게 여전히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그러나 동시에 현 시대의 특징과 각 설교자들의 장단점을 보완한 '비전 전달자'라는 설교자의 이미지를 모든 설교자가 추구할 것을 도전한다. 그리고 설교자들이 여러 설교형식들의 장점을 통합한 다섯 페이지 설교 형식의 특징을 추구한다면 한국교회 강단에 발전과 회복이 임할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