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시설은 사회·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공원 시설에 대해 탄소중립과 유니버설디자인, 안전관련 내용을 평가하여 시설의 재생기준과 방향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연구대상지는 도시산악형 공원으로써 코로나 이후 탐방객이 증가하고 있는 치악산국립공원이었다. 국립공원공단이 선행 연구한 공원시설 평가 지표를 보완하여 패시브, 액티브, 사회적 요소 3가지를 중심으로 시설물가치지수(FVI) 산정하고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시설물중요도평가(FIA)를 종합하여 각 시설물의 재생등급을 분류하였다.
공원시설 평가 결과 치악산국립공원 공원시설은 전반적으로 주변 경관을 훼손하지 않고 있으며 입지는 전반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었으나 탄소중립을 위한 패시브, 액티브 설계 및 설치 수준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35개 시설물 중에서 재생등급 유형 I(유지·관리)에 해당하는 시설물은 총 13개소이었으며, 유형 II(수선·보완) 시설 4개소, 탐방로 12개소, 유형 IV(용도변경) 시설 3개소, 유형 V(리모델링 및 재건축) 시설 2개소, 유형 VI(철거 및 폐기) 시설은 1개소로 분석되었다.
재생등급 유형 I에 해당하는 시설인 치악산 체험학습관, 성남 탐방지원센터, 황골 탐방지원센터 등 13개소는 기존 시설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되,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도입할 필요가 있었다. 유형 II에 해당하는 시설은 공원사무소와 금대분소 등 4개소 이었고 사회적 요소분야인 유니버설디자인을 도입하여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시설을 보완할 필요가 있었다. 유형 IV에 해당하는 시설은 자원 봉사센터, 구룡주차장, 함박골주차장 3개소이며 이 유형은 시설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하여 야영장 등으로 용도변경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었다. 유형 V와 유형 VI에 해당하는 시설은 무쇠점 화장실, 수철동 화장실, 함박골 화장실 등은 리모델링 혹은 철거 등이 요구되었다.
본 연구로써 공원시설의 양적인 확장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기존 시설에 대한 평가를 통해 노후된 시설의 활용성을 높이고 탄소중립과 탐방트렌드를 반영한 공원시설의 질적 향상을 위한 재생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 적용한 지표는 에너지 저감과 생산, 유니버설디자인 등 기능적인 면을 고려하였다. 그러나 시설재생에서 중요하게 요구되는 경제성이 반영되어야 하나 이 부분을 적용하지 못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 또, 평가 지표의 중요성을 고려한 가중치를 반영할 필요가 있고, 우리나라 국립공원 유형 특성으로 고려한 시설물 평가가 요구되고 공원시설 관련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공원시설 평가협의회'구성으로 재생의 현실화를 도모하는 것도 바람직 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