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대졸 청년 취업준비생들이 취업 준비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알아보고, 가족세우기를 통한 경험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대졸 청년 취업준비생이 겪는 심리적 어려움은 무엇이고, 가족세우기를 통해 대졸 청년 취업준비생은 무엇을 경험하는지의 두 가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이를 살펴보기 위해 25세 이상 29세 이하의 대졸 청년 취업준비생 5명을 대상으로, 2회기의 가족세우기를 실시하고 4회의 심층면담을 실시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대졸 청년 취업준비생들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자 현상학적 분석방법을 채택하였으며, Giorgi의 기술현상학에 의한 연구 설계 및 자료 분석 과정 및 절차에 따라 연구를 수행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졸 청년 취업준비생들은 학업이나 취업 등의 일상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을 경험하고 있었다. 또한 가족과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일상에서 가족과 갈등을 자주 겪고 있었고, 부모로 인해 스스로 진로결정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둘째, 대졸 청년 취업준비생들은 가족세우기를 통해 자신과 가족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었고, 자신의 문제가 가족체계 즉, 엄마나 할머니, 아버지와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 결과 불안이 다소 해소되었고 가족과의 관계가 편해지는 것을 경험하였다. 또한 자신의 미래에 대하여 무엇을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하였다.
첫째, 대졸 청년 취업준비생들은 취업문제 외에도 자신의 성격이나 가족과의 관계에서 각자 다른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취준생들에게는 취업역량강화나 진로결정만을 위한 취업프로그램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제시한다. 이에 다세대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가족세우기는 짧은 시간에 문제의 본질을 드러내어 대졸 청년 취업준비생의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대졸 청년 취업 준비생들은 가족세우기를 경험하며 가족 간의 연결성을 토대로 변화를 경험하였다.
본 연구가 대졸 청년 취업준비생의 다양한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가족세우기가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 규명함으로써, 취준생에게 단순히 진로만을 제공하기보다 가족세우기와 같은 가족체계 속에서 이들을 돕는 개입방안을 제안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