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초등학생이 지각한 부모자녀관계와 학교생활적응 간의 관계를 살펴보고, 이 관계를 인지적 정서조절전략이 매개하는지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 연구를 위해 전국에 거주하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서면질문지와 온라인 질문지를 통하여 연구참여자를 모집하였다. 서면 질문지는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자기보고식 설문참여가 가능한 5-6학년 초등학생을 임의표집하였고, 온라인 설문지는 지역의 제한이 없이 동학년을 대상으로 무선표집하였다. 총 응답자 339명 중 불성실한 답변을 제외한 308명의 응답을 최종분석에 사용하였으며, 분석은 SPSS 29.0프로그램을 통해서 진행되었다.
이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상관분석을 실시한 결과, 초등학생이 지각한 부모자녀관계, 학교생활적응, 인지적정서조절전략 같에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인지적 정서조절에는 긍정적 전략과 부정적 전략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는데, 긍정적 정서조절전략은 다른 연구변인들과 정적 상관이, 부정적 인지적 정서조절전략은 다른 변인들과 부적상관이 나타났다. 둘째, 부모자녀관게와 학교생활적응 간의 관계에서 긍정적, 부정적 인지적 정서조절전략의 매개효과를 살펴본 결과, 긍정적 인지적 정서조절전략은 부모자녀관계와 학교생활적응 간의 관계를 부분매개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부정적 정서조절전략은 매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의 학교생활적응에서 긍정적인 부모자녀관계의 중요성과 함께 개인의 적응적인 인지적 정서조절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한 것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