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발달장애자녀 어머니가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자녀의 사망 후 어머니 마음에 남은 죄책감이라는 감정이 어머니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철학상담적 방법인 초월기법을 활용하여 어머니가 이를 극복할 방안을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따라서 장애 자녀와 사별한 어머니의 내면에 남아있는 죄책감을 키에르케고어와 야스퍼스의 죄책감에 대한 개념을 중심으로 규명하고, 철학상담 방법인 초월기법상담을 통해 어머니가 일상의 삶으로 돌아가 내적인 힘을 회복하여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발달장애자녀를 양육하면서 겪었던 죄책감과 자녀와의 사별로 인한 깊은 상실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어머니와의 상담을 진행하였고, 그 내용을 중심으로 철학적 분석을 하였다. 이 연구에 활용한 철학상담 방법론은 3단계(감정, 이성, 영성) 초월기법이다. 초월기법은 발달장애자녀 어머니에게 주어지는 고통, 죽음, 죄책 등의 한계상황을 넘어 자신의 유한성을 수용하게 함으로써 자녀의 죽음을 건강하게 애도하고, 일상으로 돌아가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기에 적합한 철학상담 방법이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초월기법을 기반으로 장애자녀 어머니가 죄책감을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에 대하여 숙고해보고, 마침내 자기를 용서함으로써 어떻게 내적 자유를 되찾을 수 있는지에 대해 사례분석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