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라는 신종 감염병의 출현과 지속으로 임상현장에서 간호사는 COVID-19 와 관련된 다양한 직무스트레스를 경험하며, 이는 이직의도와 높은 연관성을 가진다. 이 과정에서 업무량과 임금, 보상에 대한 형평성 등의 문제가 간호사의 상대적 박탈감을 유발시킨다는 의견이 제시되었으며 이 상대적 박탈감이 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와 이직의도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COVID-19 와 관련된 직무스트레스와 이직 의도의 관계에서 상대적 박탈감의 매개효과를 확인하여 감염병 대유행 상황에 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를 예방하고 이직의도를 줄일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얻고자 시행되었다.
연구 대상자는 부천시 소재 B 대학병원에서 1 년 이상의 근무 경험이 있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2022 년 9 월 30 일부터 2022 년 10 월 14 일까지 편의 추출하여 자료 수집을 시행하였으며, 최종적으로 371 부의 자료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연구 도구는 Mobley(1982)가 개발하고 김미란(2007)이 수정, 보완한 이직의도 측정도구를 수정한 이직의도 도구와 Stamps(1978)가 개발하고 한창복(1996)이 수정, 보완한 도구를 수정한 직무만족 도구, COVID-19 직무 스트레스는 허선과 김계하(2013)가 개발하고 장혜민(2018)이 수정, 보완한 감염관리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 도구를 수정, 보완하였고, 상대적 박탈감은 Callen et al.,(2008)이 개발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WIN 26.0 을 이용하여 기술통계, independent t-test, ANOVA, Pearson's correlation analysis, Baron 과 Kenny 가 제시한 3 단계의 매개 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대상자의 성별은 여성이 360 명(97.0%)으로 대다수를 차지하였으며, 연령은 20 대가 180 명(48.5%)으로 가장 많았다. 직급은 일반간호사가 245 명(66.0%)으로 가장 많았고, 근무부서는 일반병동이 203 명(54.7%)으로 나타났다. 근무형태는 3 교대가 249 명(67.1%)으로 나타났으며, 근무경력은 1~3 년, 4~6 년이 동일하게 107 명(28.8%)으로 나타났다. 결혼상태는 미혼이 240 명(64.7%)으로 가장 많았고, 자녀는 없음이 276 명(74.4%)로 나타났다. 학력은 학사가 296 명(79.8%)로 가장 많았고 이직경험은 없음이 301 명(81.1%)으로 가장 많게 나타났다.
2. 대상자의 COVID-19 직무스트레스는 5 점 만점에 3.59±0.6, 상대적 박탈감은 7 점 만점에 2.78±1.13 이며, 직무만족은 7 점 만점에 4.68±0.67 점, 이직의도는 7 점 만점에 4.95±0.84 로 나타났다.
3. 일반적 특성에 따른 COVID-19 직무스트레스 수준은 성별(t=2.414, p=0.016), 근무경력(F=1.650, p=0.019)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상대적 박탈감은 연령(F=3.885, p=0.009), 근무부서(F=6.799, p<0.001), 근무형태(F=6.734, p<0.001), 결혼 상태(F=5.185, p=0.006), 자녀유무(F=5.590, p=0.001)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직무만족의 수준은 연령(F=5.731, p<0.001), 직급(F=7.597, p<0.001), 근무경력(F=1.630, p=0.019), 결혼상태(F=10.226, p<0.000), 자녀유무(F=6.070, p<0.000), 학력(F=3.379, p=0.018), 이직경험(F=2.582, p=0.037)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이직의도의 수준은 연령(F=24.518, p<0.001), 직급(F=30.875, p<0.001), 근무부서(F=6.054, p<0.001), 근무형태(F=9.905, p<0.001), 근무경력(F=5.083, p<0.001), 결혼상태(F=19.120, p<0.001), 자녀유무(F=19.131, p<0.001), 학력(F=9.557, p<0.001), 이직경험(F=2.502. p=0.818)에 모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4. 연구 대상자의 COVID-19 직무스트레스는 상대적 박탈감(r=0.225, p<0.001), 이직의도(r=0.511, p<0.001)와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였고, 이직의도도 상대적 박탈감(r=0.164, p<0.001)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그리고 직무만족은 이직의도(r=-0.137, p=0.004)와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 Baron 과 Kenny(1986)가 제시한 3 단계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종속변수를 이직의도로 하였을 때, 1 단계와 2 단계가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으며, 3 단계에서 COVID-19 직무스트레스와 상대적 박탈감이 이직의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 박탈감이 COVID-19 직무스트레스와 이직의도 사이에서 부분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속변수를 직무만족으로 하였을 때에는 1 단계와 2 단계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지만 3 단계에서 COVID-19 직무스트레스와 상대적 박탈감이 직무만족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와 같이 결과에서 COVID-19 직무스트레스와 상대적 박탈감, 이직의도의 세 변수간에는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COVID-19 직무스트레스와 이직의도의 관계에서 상대적 박탈감이 부분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COVID-19 와 관련된 직무스트레스를 중재하는 방안과 간호사의 상대적 박탈감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중재하기 위한 정책과 개선안을 세우고 적용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