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책 한 권을 온전히 읽을 수 있는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에서, 중학생 독자의 도서 선정 전략 학습에 따른 도서 선정 과정과 기준의 변화 양상, 그리고 도서 선정 전략 학습이 자기 선택적 독서 활동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 문제1 '도서 선정 전략 학습 후 학생들의 책 선택 과정 변화 양상이 어떠한가?'와 관련하여 중학생 독자의 BOOKMATCH 도서 선정 전략 학습 후 책 선택 과정 변화 양상을 파악하였다. 도서 선정 과정에 나타난 도서 선정 사건 평균 개수는 첫 번째 도서 선정에서 9.8개, 두 번째 도서 선정에서 11.5개로 증가하였고, 첫 번째 책 선택에서 높은 응답 비율을 차지하던 '책 제목 보기'가 15.4%에서 12.1%로, '특정 분야의 책 찾기'가 5.1%에서 3.9%로 눈에 띄게 감소하였다. 이는 도서 선정 전략 학습을 바탕으로 기존보다 더 다양한 책 선택 요소 및 기준을 활용하게 되어 책 제목이나 특정 분야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도 고려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연구 문제2 '도서 선정 전략 학습 후 학생들의 책 선택 기준 변화 양상이 어떠한가?'와 관련하여 중학생 독자의 BOOKMATCH 도서 선정 전략 학습 후 책 선택 기준 변화 양상을 파악하였다. 활용한 도서 선정 기준 평균 개수는 첫 번째 도서 선정에서는 2.8개, 두 번째 도서 선정에서는 4.2개로 증가하였고, 높은 응답 비율을 차지하던 'A(장르에 대한 매력)'가 21.8%에서 16.1%로, 'H(높은 흥미)'가 20.2%에서 14.7%로 크게 감소하였다. 이는 BOOKMATCH 전략 학습을 통해 다양한 기준을 고려할 수 있게 되어 편중되어 있던 응답이 분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연구 문제3 '도서 선정 전략 학습이 자기 선택적 독서 활동에 어떤 도움을 주는가?'와 관련하여 중학생 독자의 BOOKMATCH 도서 선정 전략 학습이 자기 선택적 독서 활동 전반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파악하였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선택한 책 중 가장 많은 학생들(79.4%)이 최종 선택한 책은 두 번째 책이었으며, 책 선택 과정에 BOOKMATCH 전략이 도움을 준 정도를 묻는 설문 문항에 평균 3.9점으로 도움을 주었다고 응답했다. 이에 관한 더 구체적인 논의를 위해 읽기 전, 중, 후에 초점집단 인터뷰를 실시하였고, BOOKMATCH 전략 학습을 통해 도서 선정 시 다양한 책 선택 요소 고려, 독서 효능감 증가와 독서 어려움의 감소, 독서에 대한 만족도와 몰입도 증가, 자신의 독서 활동을 점검하는 메타인지 활성화, 읽은 후 활동에서의 전략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인터뷰 결과로 나타났다. 더 나아가 도서 선정 전략 학습의 필요성 및 전략 지도에의 시사점에 대한 논의도 전개하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 적합 도서 선정 및 자기 선택적 독서에 BOOKMATCH 도서 선정 전략 학습이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중학생 독자의 도서 선정 문제, 도서 선정 전략 교수·학습 내용 및 방법 개발, 효과적인 독서 지도에 있어 유용한 시사점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