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은 다양한 직종과 부서가 모여 있는 공간으로 각 부서마다 적절하게 감염관리를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모든 부서의 감염관리를 감염관리실에서 맡아서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각 부서에서 주도적으로 감염관리 활동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의료기관의 부서 내 감염관리 담당자들은 부서의 효과적인 감염관리를 위해 부서와 감염관리실을 연계하는 자들로서 이들의 역할과 교육요구도, 업무 시 어려운 점을 확인하여 지지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나, 국내·외적으로 이와 관련한 연구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이 연구의 목적은 의료기관에서 다양한 직종의 부서 내 감염관리 담당자들의 업무 경험과 그 경험의 의미를 밝히는 것이다.
이 연구는 Colaizzi의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적용한 질적연구로서 서울 소재 상급종합병원과 경기도 소재 종합병원에서 부서 내 감염관리 담당자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다양한 직종의 의료기관 종사자 12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자료 수집은 2022년 2월 21일부터 2022년 4월 30일까지 개별 심층면담을 통해 진행하였고, 자료분석은 Colaizzi의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근거로 자료수집과 분석의 순환적 구조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 132개의 의미있는 진술문에서 36개의 하위주제와 14개의 주제를 도출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6개의 범주를 도출하였다. 6개의 범주는 '언젠가는 나도 하게 될 줄 알았던 업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감염관리', '감염관리실의 업무 협조가 부족하다고 느낌', '협동과 보람됨으로 이겨내기', '성장한 나, 변화된 환자와 업무 환경', '부서 내 감염관리 담당자의 지원 방안에 대해 생각해 봄'이다.
이 연구의 결과로 의료기관의 부서 내 감염관리 담당자의 의미와 가치를 심도있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근거로 의료기관의 부서 내 감염관리 담당자를 위한 교육과 역량 개발, 지지 방안, 제도 개선을 위한 기초 중재 마련에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