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는 지알로 영화라고 불리는 공포영화 장르가 있다. 1960~70년대 성적 해방 문화의 산물로 폭력, 관음욕, 욕망과 얽혀 있다. 그것은 생동감 있고 활기찬 면이 있지만 어두운 착취적인 면도 있다. 지알로 영화는 1960년대 이탈리아에서 탄생했으며 대체로 과장되고 얕으며 익살로 눈길을 끌었다. 이런 종류의 영화의 소재는 대부분 연노란 표지의 범죄소설에서 따온 것으로 지알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줄거리 패턴은 비슷했지만 지알로 영화는 당시 이탈리아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장르가 됐다. 주제와 내용 면에서는 종종 의문이 제기되었지만, 지알로 영화는 예술적 면에서 관객들을 실망시킨 적이 없다.
지알로 영화에는 항상 몇 가지 흔한 요소가 있다. 예를 들어, 섹시하고, 매혹적이고, 괴팍한(그리고 성적으로 개방적인) 여자가 등장하며, 이야기가 발생하는 환경은 보통 사치스럽고 호화롭다. 그리고 미스터리 킬러인 살인자들의 살인 과정은 시각적이며 예술적이다. 그리고 바로크식의 화려한 예술 스타일과 숨김없는 관음욕을 표현한다.
영화는 원래 희망과 두려움,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기이한 공간이다. 지알로 영화는 이 고도로 심미화된 기이한 공간의 표현이다. 60~70 년대, 관객의 성 개념의 변화는 먼저 영화인들을 해방시키면서 그들이 좀 더 과격한 색채를 띤 연애극과 살인극을 창작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성혁명'은 원래 여성의 성의 자주권을 해방시키기 위한 페미니즘 운동의 일부였지만, 지알로 영화에 이르러 여성과 그들의 신체(흔히 피를 보이거나 부서진 몸)는 오히려 노출되고 소비되고 전시되고 착취당하는 진풍경을 보였다.
본 논문은 지알로 영화의 특성을 살펴보면서 심리학적 관점에서 지알로 영화의 구성을 분석한다. 지알로 영화는 매우 풍격화된 미학으로 세상에 알려졌으며, 후대의 공포영화 창작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공포 영화의 계승과 발전에서 커다란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지알로 영화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 영화적 기술과 서사적 논리에 초점을 맞추면서 시청각 언어를 주요 연구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본 논문은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지알로 영화의 심미적 특성을 심리적으로 분석하고, 미적 스타일과 시청각 언어를 심층적으로 해석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