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군생활 스트레스 하위변인들이 심리적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하고, 군생활 스트레스 하위변인들과 심리적 소진의 영향 관계에서 전념행동의 조절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하여 군생활 스트레스의 하위변인들을 독립변인, 전념행동을 조절변인, 그리고 심리적 소진을 종속변인으로 설정한 연구모형을 검증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병사 149명의 자료를 SPSS의 회귀분석 및 Process Macro Model1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이 연구에서 밝혀진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군 생활 스트레스의 하위변인인 직무갈등 스트레스, 내부관계 스트레스, 외부관계 스트레스, 정보소외 스트레스가 모두 심리적 소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회귀분석 결과 정보소외 스트레스가 심리적 소진에 가장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직무갈등 스트레스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군생활 스트레스 하위변인들과 심리적 소진의 영향 관계에서 전념행동의 조절효과를 검증한 결과, 내부관계 스트레스와 외부관계 스트레스에서는 심리적 소진과의 영향관계에서 전념행동의 조절효과가 나타났으나, 직무갈등 스트레스와 정보소외 스트레스에서는 심리적 소진과의 영향관계에서 전념행동의 조절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육군 병사들의 심리적 소진을 낮춰주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첫째, 군 복무 기간 동안 도움되는 생애 경력을 쌓지 못한다는 조바심이나 고립감 등으로부터 오는 정보소외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기 위한 정책 발굴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둘째, 병사들이 가치있는 삶의 목표를 향해 내적 장애물과 함께 회피하지 않고 나아가는 전념행동을 훈련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및 시행이 병사들의 심리적 소진을 낮춰주기 위해 도움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