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전력문화론적 관점으로 전시체제에 특화된 북한 전략문화의 구조적 특성을 사상 체계와 시기별 군사도발 관점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북한이 전시체제를 유지하며 대내외적으로 어떤 전략과 하부 전술을 구사하는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이론을 종합하여 선행 연구와 많은 사례로 검증된 정형화 구조를 찾아내고, 북한 체제 全분야에 기초가 되는 통치 이념이며, 김일성식 공산혁명 사상으로 '김일성 동지의 혁명사상', 사람중심의 세계관,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한 혁명사상(북한 헌법 제3조) 수령론 "주체사상"을 바탕으로 하였고, 이를 주요 원문으로 채택하였다. 북한의 군사도발은 자신들의 세계를 영구히 보존하는 수단이 되는 것이고, 이 같은 무력 투쟁과 함께 이념적 사고가 합쳐져 전략문화에 따른 통치 능력을 확대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추구하는 전략문화의 일정한 패턴을 추출하고 이를 자료화하여 북한의 국제사회 제재에 따른 대내외정책 선택과 군사도발 주요 전략에 대한 인식, 구조 체계를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 김일성 수령론의 본질은 중세, 근대 초기 왕권신수설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 수령은 모든 것에서 절대 우위를 차지하고 신성한 존재이며, 백두혈통을 가진 부자세습 체제가 유지되어야 북한이 승리와 대대손손 영광을 누릴 수 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그렇듯 지배자를 뛰어넘어 유일 영도자로 우상화하여 북한 주민이 그의 가르침에 무조건 복종하게 만드는 지구상에서 유일한 절대 권력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므로 북한이 주장하는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 원칙과 같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사상 체제 유지가 없이는 대의적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는 기본적 방향을 설정한 후 적의 전의를 무너뜨리고 아군의 사기를 높이는 전선전술, 핵무기, 대량 살상 무기체계를 채택하고 있어 적군의 중심부와 후방을 동시에 공격해 심리적 압박과 물리적 타격을 주는 전략을 주로 전개하는 것이다. 그렇듯 현재의 처지가 열세에 놓이고 회복 불가능한 상황에 놓일수록 얻어지는 이익이 없음에도 더욱 강력한 수단으로 상대를 응징하는 것이 북한의 핵심전략인 것이다. 그러므로 북한의 전략문화에 따른 기본 통치구조 형태와 동기, 목적, 그 의도를 분석해 내는 작업을 통해 이론적, 실증적으로 체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본 연구의 주장이기도 하다. 이렇듯 북한 전략문화가 가지는 특정한 양식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아니고, 북한의 모든 작용이나 행태가 일정한 형식 내에서 반복해서 움직인다는 주장을 들어 그것을 기정 사실화 하려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북한이 전시체제를 유지하며 도발적이고 공세적인 정책 결정을 함에 있어 일정한 특징이 존재하며 다양하게 변화한다는 사실, 이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전략문화적 속성이나 정형화 구조를 밖으로 보여지게 하고 특정한 패턴을 알려주는 것이 본 논문의 기본적인 목적이다.
그러므로, 이 논문은 다음과 같은 구성으로 전개하였다. 제2장에서 북한의 문화적 특수성과 전략문화이론에 대해 논의하고, 제3장에서는 북한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패턴의 전략문화를 분석하고, 그다음 제4장에서는 북한 무력 통치의 주요 특징과 시사점을 해석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5장은 결론 부분으로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