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지역에 분포하는 비보풍수와 관련한 상징물에 대한 현장답사를 통하여 숲 19개소, 막돌탑 14개소, 벅수 9개소, 노거수 5개소, 선돌 2개소를 확인하고 그중에 숲 3개소, 막돌탑 4개소, 벅수 2개소, 노거수 1개소, 선돌 2개소에 대해 풍수적 의미를 분석하였다.
대체로 장풍, 수구막이, 안산, 지기보호, 지역경계 구분의 의미로 유형화 할 수 있다.
전통촌락의 입지와 비보 상징물의 위치, 형태 등을 통해 선행연구가 많은 내륙의 비보풍수와 비교하여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남해안 지역의 비보풍수 연구에서 얻은 결과로, 내륙지역의 비보풍수와 공통점으로는 주위의 자연환경에서 얻을 수 있는 자연물로 비보 상징물을 조성하였다. 숲과 막돌, 나무가 그 예이다.
그리고 내륙지의 비보 기능과 같은 장풍, 수구막이, 안산, 지기보호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내륙지역의 비보풍수와 차이점으로는 흙으로 쌓은 조산과 솟대는 확인할 수 없었다. 흙으로 쌓은 조산은 강수량이 많은 남해안 지역에서 소실 가능성이 많고, 행주형 지형에 풍수적 의미를 보완하기 위한 솟대는 바닷가에 인접한 촌락에서는 굳이 의미 부여가 필요 없기 때문에 조성하지 않았을 것으로 이해하였다.
비보풍수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을 위한 실천 방안이며, 풍수상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여 편안하고 안전한 생활을 위하여 고안한 경험과학이다.
또한 촌락에서 비보 상징물은 민간신앙과 결부되어 유지 관리되고 있는 실정이며, 마을 구성원들의 정서적 구심점과 삶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하고,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신성한 장소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