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자는 본인을 규정하는 데 있어 정체성은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콤플렉스는 대상의 설정을 통하여 소재의 선택과 그에 따른 응용 단계로 진행된다. 본 연구자는 본인 작품을 중심으로 작품의 정체성과 대상의 설정, 표현기법에 대해 분석하였다. 정신 분석학자 칼 구스타프 융은 콤플렉스를 통하여 대상이 설정되고 발현된다고 하였다. 페르소나와 그림자는 어느 한 축으로 기울어지면 정신의 판단 능력과 이성적 기능이 저해된다. 그렇기에 두 유형의 공존과 균형이 유지되어야 이성적 판단기능이 가능해진다.
'페르소나와 그림자'의 존재가 감정적으로 연결하기 위하여 레프 톨스토이의 감정의 구체화를 알아보고자 한다. 톨스토이는 감정의 전달 방식에 있어 예술작품은 3가지의 기준으로 요약된다. 첫 번째, 감정전달이 모호함에서 벗어나 유별나야 한다. 두 번째, 명확성을 가지고 전달하는 것이다. 세 번째, 진실한 마음을 가지고 임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예술작품에 있어 감정 전달 방식으로 구상적인 작품이 효율적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다. 그에 비해 비구상(추상)적인 작품은 감정을 전달하는 데 있어 해석의 단계에서 멈추고 이미지의 모호성이 강하여 감정의 전달에 있어 회의적으로 다가온다. 그렇기에 연구자는 구상적인 시각적 이미지를 통하여 작품의 감정의 전달 방식이 용이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자는 콤플렉스의 대상인 물에 대한 사유로 진행하였다. 특히 물의 이미지에 대한 동양과 서양의 시점을 통해 물의 이미지 확립과 그에 따른 성질의 응용적 변형에 대해 살펴보았다.
동양의 시점으로 노자를 통해 물 이미지 중심의 파생에 대해 살펴보았다. 물의 단어를 들으면 자연히 자연적 풍경에 대해 파생적으로 떠올리게 되고 자연적 구조의 물을 통해 선함의 이미지를 나타내게 된다. 서양의 시점으로 물은 다른 원소와는 다르게 이미지에 대한 불변성이 존재하지 않고 응용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를 통해 물은 자유로운 상상을 추구할 수 있는 존재이다.
본 연구자는 유사 사례의 작가로 3명의 작가 분석을 진행하였다.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작품을 중심으로 파도의 표현 방식을 살펴보았다. 호쿠사이의 작품 속 파도 표현은 가나가와 해변에서 파도의 실제 경관을 지속적으로 관찰하여 얻은 파도의 표현이다. 김창열의 물방울은 과거의 슬픈 경험에서 우러나와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된 것이다. 자신의 내면적 자아 그 자체로 물방울을 표현한 것이다. 강요배의 풍경 작품을 통하여 이미지의 변형과 균형이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고, 균형에는 시점을 기준으로 수평과 수직으로 분류가 된다.
본 연구자는 자신의 작품을 중심으로 연구하여 공간 주체인 바다 속 파도의 형성으로 시각적 유희를 나타내고 페르소나인 건축물을 자신과의 유대감을 통해 화면에 구현하는 것이다. 이러한 공간에서 건축물의 등장으로 요소가 결합하여 물방울이 등장하게 된다. 물방울은 본인의 그림자를 나타내고 이에 캐릭터의 발현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러한 평면 속 요소들은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평면 속에 본인의 내외적 감정을 내포한 자아들을 표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