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로 인해 호스피스 완화의료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대상자의 남은 삶을 능동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는 돌봄(car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사람중심돌봄은 대상자의 결정을 존중하는 호스피스 완화의료의 취지와 부합되는 돌봄 제공을 의미한다. 그러나 호스피스 완화의료 분야에서 사람중심돌봄의 핵심 구성요소를 파악하는 연구가 많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호스피스 간호사의 사람중심돌봄을 예측할 수 있는 핵심 구성요소들 간의 관계를 규명하고자 하였으며, 이론적 모델을 토대로 가설적 모형을 구축하고 적합성을 검증하고자 하였다.
McCormack 과 McCance (2021)의 사람중심돌봄 이론 모형 (Person-Centered Nursing Framework, PCNF)과 문헌고찰을 기반으로 4개의 잠재변수와 20개의 측정변수로 가설적 모형을 구축하였다.
연구 대상자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1년 이상 근무한 간호사를 대상으로 자료수집 하였다. 총 307명의 대상자가 응답하였고, 이 중 불완전한 응답 및 근무경력 1년 이하에 해당되는 응답을 제외한 269명의 설문응답을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사람중심돌봄 전제조건, 환경, 과정은 Slater, McCance & McCormack (2017)이 개발한 사람중심돌봄 척도 (Person-Centered Practice Inventory-Staff, PCPIS)를 김소연과 탁성희(2021)가 한국어로 번역한 후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한 도구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사람중심돌봄 결과에서 성취감은 Park과 Park(2020)에 의해 개발된 좋은 간호사 측정도구를 이용하였고, 공감만족은 Stamm (2010)이 개발한 (PROQOL Version 5, Professional Quality of Life Scale)에서 Compassion Satisfaction Subscale의 한국어버전을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자료 분석은 IBM SPSS statistics 27.0과 IBM SPSS Amos 27.0을 이용하였다.
연구 결과, 가설적 모형의 적합도는 χ²=416.01(p<.001), χ²/df= 2.51, GFI=.86, SRMR=.06, RMSEA=.07, CFI=.93, TLI=.92로 권장지수를 모두 충족하였으며, 호스피스 간호사의 사람중심돌봄 예측 요인이 확인되었다. 가설적 모형에서 설정한 7개 경로가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사람중심돌봄 전제조건은 환경에 직접적인 효과를 나타냈으며, 59.1%의 설명력을 보였다. 사람중심돌봄 전제조건과 환경은 사람중심돌봄 과정에 직접적인 효과를 나타냈으며, 72.9%를 설명하였고, 사람중심돌봄 전제조건, 환경, 과정이 사람중심돌봄 결과에 직·간접적인 효과를 나타냈으며, 이들 변수는 38.2%의 설명력을 나타냈다. 특히 사람중심돌봄 전제조건(개인특성)은 환경, 과정, 결과에 직·간접적인 효과를 나타냈으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호스피스 간호사의 사람중심돌봄을 장려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은 간호사 개인의 태도나 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야 하며, 체계적인 교육으로 제공되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지지적 관계와 조직 시스템과 같은 돌봄 환경도 사람중심돌봄을 촉진할 수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를 통해 호스피스 간호사들은 좋은 돌봄을 경험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는 호스피스 간호사의 사람중심돌봄 교육 프로그램과 사람중심돌봄을 위한 환경적, 조직적 변화의 기초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