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평신도들이 경험하는 양육의 실제에 대해 알아봄으로써, 양육을 통해 담임 목회자들과 부교역자들이 기대하는 평신도들의 모습과 양육을 통해 평신도들이 느끼는 현실과 양육에 대한 그들의 기대가 동상이몽이 되지 않기 위함이다. 더 나아가 담임 목회자들과 부교역자들에게 기독교 교육적 함의와 그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여, 한국 교회 안에서 진정으로 하나님의 원하시는 양육의 열매가 이루어지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평신도들과의 심층면담을 통해, 교회의 평신도 양육의 실태와 평신도들이 경험하는 양육, 그리고 평신도들이 생각하는 양육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질적 연구하였다.
연구 참여자들은 현재 교회에 10년 이상 출석하고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양육과 여러 행사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40-50대 평신도들 중에 소형교회 성도 3명, 중형교회 성도 4명, 대형교회 성도 3명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이 중 남자 성도는 3명, 여자 성도는 7명이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연구 질문인 '교회의 평신도 양육의 실태'는 '빛 좋은 개살구인 양육 체계', '혼자 자라나야 하는 평신도'라는 2가지 측면에서 해석되었다. 첫 번째 범주인 '빛 좋은 개살구인 양육 체계'에서는 '형식적인 새신자 교육', '획일화된 양육 과정', '이벤트가 되어 버린 양육'이라는 3가지 하위범주가 도출되었다. 두 번째 범주인 '혼자 자라나야 하는 평신도'에서는, '양육 중도하차', '목회자 탈진으로 인한 양육의 부재', '유일한 양육, 부실한 설교'라는 3개의 하위범주가 도출되었다.
두 번째 연구 질문인 '평신도들의 양육의 경험'은 '지식전달자로 전락한 목회자', '학습자를 고려하지 않은 양육', '양육에 대한 목회자의 잘못된 태도', '신앙인이 아니라 종교인을 양성하는 교회'라는 4가지 측면에서 해석되었다. 첫 번째 범주인 '지식전달자로 전락한 목회자'에서는 '앎과 삶이 분리된 양육', '사랑으로 품어주지 못하는 목회자'라는 2가지 하위범주가 도출되었다. 두 번째 범주인 '학습자를 고려하지 않은 양육'에서는 '목회자 중심의 커리큘럼', '평가 시스템의 부재'라는 2개의 하위범주가 도출되었다. 세 번째 범주인 '양육에 대한 목회자의 잘못된 태도'에서는 '우물 안 개구리', '목회자의 3무(無): 무관심·무대책·무책임'이라는 2개의 하위범주가 도출되었다. 네 번째 범주인 '신앙인이 아니라 종교인을 양성하는 교회'에서는 '허울뿐인 신앙인', '제자보다 일꾼 세우기'라는 2개의 하위범주가 도출되었다.
세 번째 연구 질문인 '평신도들이 생각하는 양육의 의미'에서는 '예수님을 닮아가고 따르는 삶'이라는 1개의 범주가 도출되었다. '예수님을 닮아가고 따르는 삶'에서는 '생명을 살리는 것', '예수님의 제자', '영적 성숙', '하나님의 형상 회복'이라는 4개의 하위범주가 도출되었다.
도출된 연구 결과를 토대로, '목회자들의 양육관 재정립 필요', '학습자 요구 조사와 학습자 수준과 상황을 고려한 양육 필요', '평가 시스템 도입 필요'에 관하여 논의하고 그에 따른 방안을 제시하였다.
예수님께서 교회에게 제자를 삼고 분부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하셨다. 양육은 교회가 반드시 수행해야 할 예수님의 지상명령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가르치는 것만이 아니라 지키는 데까지 초점을 두고 양육해야 하며 위대한 교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양육 사역 방법을 본받아 평신도들을 양육할 것을 제언하였다. 교회의 내일(청소년)과 모레(어린이)를 위해, 교회와 가정, 그리고 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성인 세대에 관심을 가지고 양육을 통해 교회의 오늘(성인)을 바로 세워야 하는 것이 현재 교회가 당면한 급선무이다.